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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The하기/독서꽝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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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피천득 - 인연 인연피천득 지음 2015년 새해에 읽은 첫 책은 피천득 선생님의 너무나도 유명한 수필집 인연입니다. 좋은 글귀들이 많아 책을 읽지 않았어도 교과서 등을 통해 책에 있는 글귀들을 한 번은 접해보셨을 것 같아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들을 참 섬세하고 간결한 문장들로 표현하셔서 읽으면서 제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문장들도 있었고요^^ 두번째 소제목이 '서영이'인데 생전에 각별한 애정이 있으셨다는 따님의 성함이예요. 수필집에도 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적으셨고, 다음으로는 젊음에 관한 이야기들도 있었는데 그 누구보다 젊음을 잃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이 수필집을 읽으면서 일생을 참 소년같이 사셨구나는 생각이 여러 차례 들었어요. 피천득 선생님께서 일전에 재직하셨던 서..
[책] 박웅현 - 여덟단어 여덟단어박웅현 지음 평소 박웅현 CD님을 좋아해서 강연영상도 많이 접하고, 발간한 책도 모두 소장하고 있답니다.올해 3월 초에 무릎수술하고서 병원에 있을 때 이 책을 읽고 파이팅을 다졌었는데,한 첩의 보약을 마시듯 겨울을 맞아 또 다시 꺼내들게 되었어요!ㅎㅎ 근데 책장을 찾아보니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아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네요. 집 어딘가에 있겠죠?ㅜㅜ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생각해봐야 할 여덟가지의 단어에 대해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점과 다른 책들을 인용하면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책은 도끼다에 실린 이야기들도 있고, 여러 곳에서 강연하신 내용과도 중복된 부분들이 있어요.그래도 언제나 그렇듯 책은 도끼다나 여덟단어를 읽으면 그동안 굳었던 머리와 마음이 무장해제 되는 ..
[책] 한병철 - 투명사회 학교에서 5권의 책을 선정해서 그 책 중 한 권을 읽고 백일장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 있어서 접하게 된 책입니다.5권 중에 이 책을 택한 이유는 간단해요. 제일 얇더라고요^^;제일 얇아서 택했는데 내용은 그 어떤 책보다 어려웠다고 생각해요. 꾹꾹 눌러가며 읽고 읽고 읽고를 반복했답니다..투명사회 말고도 같은 시리즈(?)로 피로사회도 있더라고요. 암튼 투명사회는 굉장히 제게 충격적인 책이었어요!! 투명하면 그저 좋다는 인식 뿐이었는데, 그걸 정반대의 시각에서 냉철하게 분석하셔서 정신이 번뜩 들었답니다.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저 또한 블로그에 올리는 것 자체도 이 책을 읽고난 후라 조심스럽게 되네요 흠ㅎㅎㅎ암튼 책 내용 일부 요약과 함께 제 의견을 펼쳐서 냈었는데, 그대로 포스팅 해봅니다. 투명인간이 되고..
[책] 성석제 - 투명인간 투명인간성석제 지음 한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성석제가 쓴 성석제'를 강의자료로 주셔서 읽었는데 그걸 읽으면서 피식피식 하게 만드는 그 센스에 반해 호기심으로 가장 최근에 쓴 투명인간을 읽어봤는데요.역시나 소설에서는 더욱더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소림사 고수 같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무려 50~60년대, 그리고 70~80년대까지.. 4대에 걸친 한 일가족에 관한 이야기인데, 각각의 등장인물의 시선에서 자유자재로 배턴터치된 채 이야기가 전개되거든요. 그래서인지 지루함과는 거리가 멀어요. 오히려 여러 인물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바라보니까 각 캐릭터들로부터 연민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주인공인 김만수.. 만수가 너무 안타깝고 딱해서 쿡쿡 쑤실 정도로 마음이 아팠어요. 첫째인 백수가 공부하러 떠날 때 시골에서 온 가족..
[책] 황석영 - 개밥바라기별 개밥바라기별황석영 지음 학교 교양과목 중간고사 대체과제로 소설 3권중 택1 해서 감상문 쓰는 게 있었어요.개밥바라기별,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두근두근 내 인생. 이렇게 3권이었는데 전 개밥바라기별을 택했답니다.이유는... 그냥 그 과제이야기 들었을 때 살면서 이번 기회(?) 아니면 이 책을 안 읽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택했어요.다른 소설들은 왠지 살면서 한 번 쯤은 읽어보게 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ㅎㅎ 그냥 왠지..!!암튼 이유는 참 간단했고, 전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소설 읽으면서 고1 조카가 생각이 났어요.그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물론 안 읽겠지만ㅎㅎ)어투를 바꾸기가 좀 번거로워서 제출했던 감상문 그대로 올려봅니당ㅜㅜ 오롯한 나 ..
[책] 양귀자 - 모순 모순양귀자 지음 벌써 출간된 지 15년도 더 되었지만 이제야 읽은 저에게도 따뜻한 신간 같은 느낌이 드네요.책 제목이 모순이라서 그랬는지 처음엔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읽으면서 생각이 확 바뀌더라고요.치밀한 구성도 그렇고 어떻게 이렇게 공감이 가는 말을 쉽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정말 공들여서 쓰셨을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이번에 빌려서 읽었는데 아무래도 이 소설은 구매하려고요. 나이들어가면서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맨 마지막에 있는 작가노트에 '이 책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쓰셨는데저 역시 아주 천천히 읽었답니다.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끊어 읽을 수 없을 때도 있었지만, 짬을 내면서 읽었기에 할 수 없이 텀을 두고 읽었거든요.그런..
[책] 오쿠다 히데오 - 공중그네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지음 9월부터 전보다 책 읽을 시간은 확실히 부족해졌지만 그래도 나름 야금야금 읽어간 끝에 다 읽은 첫 책이네요. 오쿠다 히데오의 인데 전부터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2012년 가을, 겨울이 제가 살면서 가장 절망적이었던 때였는데 그때 이 책의 한 구절(아래있음)을 어디선가 보고는 휴대폰 메모에 저장해뒀다가 밤마다 잠들기 전에 몇 번이고 혼자 속으로 되뇌이고서 용기를 냈던 기억이 선명하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무렵인 9월 초에 그 당시 생각이 나서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답니다^^ 분명 괜찮을 것이다. 그런 기분이 든다.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은 앞으로도 여러 번 겪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용기를 얻으면 된다. 모두들 ..
[책] 더글라스 케네디 - 빅 픽처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8월의 마지막을 함께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빅 픽처!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이렇게나 책이 닳고 닳았다는 건 그만큼 사람들 손을 많이 탔다는 의미겠죠? 이미 영화로도 나왔던데 전 영화는 보지 않으려고요. 잔인한 몇몇 장면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진 않아요ㅜㅜ 암튼 거의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의 책이지만 긴장감,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라서 마음만 먹으면 금방 읽게 돼요. 그리고 제 머리속에 그리고 눈앞에 그 광경들이 선명하게 그려질 정도로 묘사도 너무 훌륭했다고 생각해요ㅎㅎ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 뒷표지에 나와있는 줄거리 부분인데... 왜 그렇게 친절한 스포를 적어두신거죠ㅠ_ㅠ 덕분에 중반 정도까지는 '대체 사건은 언제 터지는거야'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