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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독거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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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장면은 함께 이야기 할 때 더 즐겁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에 '함께'라는 단어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는 '멋진 장면은 함께 이야기 할 때 더 즐겁다'는 것. 9월말~10월 중순까지 약 2주간의 출장을 마치고, 지친 심신을 달랠 겸 오랜만에 친구랑 시간도 보낼 겸 차박을 계획했다. 타지에 있는 친구가 먼저 서울로 올라왔고, 우리집에서 같이 준비해서 차박지로 떠났다. 차박을 가는 건 처음이라 이래저래 준비물 챙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차박 세팅 후 노을 감상을 하고 저녁 준비하자던 우리의 계획은... 그냥 차타고 노을 감상이 되었다^^; 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도로는 뻥 뚫렸고, 노을 지는 풍경에 음악도 훌륭해서 그 자체가 힐링이었다:) 그리고 도착한 우리의 차박지!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좋은 자리가..
#627 생일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지만, 6, 2, 7. 왠지 하나하나 더 정이가는 숫자들이 되었다. 생일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지만, 주말에 맞는 생일이 몇 년을 돌아 찾아온 것이므로 집에 내려가기로 했다. 생일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지만, 삶? '지금'을, '앞으로'를 살아간다는 것 등등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짧고 굵게 정리한 내용은 이렇다 - 627살을 산 것처럼, 살 것처럼 뭔가 그런 생각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초연하게! 나 자신의 최고 버전이 되는 것을 목표로, 그렇게 앞으로도 즐겁고 건강한 삶을 살자! (오잉.. 생일을 그 누구보다 대수롭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ㅎㅎ) 다음 날 아침부터 조카와 체리를 땄다! 집에 갈 때마다 뭐든 같이 하려..
Excelsior !!! 나혼산 회사에서 4, 5월 탄력근무제를 시행되면서 여유 시간이 많이 생겼다. 격일 출근이니 4월 초엔 이 시간을 잘 활용하자는 마음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더 짜임새 있게 기획해보다가 그냥 멈췄다. 지금 회사의 성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므로 아직은 마음속에 품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암튼 그렇게 나도 모르게 점점 나태해진 것 같다.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혼자 관악산을 갔고, 조금은 홀가분해져서 내려왔다. 주위를 둘러보고 나를 들여다보고, 또 앞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다음 날, 종아리가 야단 났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땡큐 관악산:) Excelsior !!! with Theresa 2월부터 주3회 원어민 화상영어를 했었는데, 어제가 마지막 수업이었다. 3월 말 예정된 하..
The most precious spring COVID-19 :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 겨울부터 코로나가 바꾼 전 세계인의 일상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필수템이 되었고 점점 각국의 국경은 닫혀버렸고, 여행, 스포츠, 문화예술 등 다양한 산업들이 멈췄다. 항공 노선이 중단되고, 공장들도 가동을 안 하니 원유가 남아 돌아서 보관하는 원유 저장소까지 꽉 차는 바람에 돈 줄 테니 가져가라고 하는 상황까지... 우리나라만 해도 어린이집 유아부터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모두의 3월 개학이 연기되었고, 오늘은 벌써 5월 1일이다. 내 주변만 해도 회사에서 무급휴가를 준 친구도 있고... 그야말로 전세계는 가장 소중한 봄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
가끔은 다리를 걷자 전에 비공개로 썼던 글들 보다가 이걸 왜 공개 안했었지? 싶었던 글 (올 봄에 한강에서 또 만날 날을 기다리며ㅎㅎ) 20180422 간단히 아점을 먹고 간단히 집을 환기시키고 간단히 준비해서 나간 날 보통 지하철이나 차로만 건너는 다리를 두발로 걷고 또 걸으며 건넌 날 하늘도 노을도 그냥 모든 게 예뻐보였다 정말 아름다운 날 다들 조금씩 늦는다고 연락왔지만 천천히 오라고 했다 난 더 천천히 구경하고 가야지 싶었다 그렇게 뚝섬까지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이럴 때면 카메라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안돼, 카메라까지 있었으면 난 정신 못차릴 거야 라며 스스로를 워워한다 그 날 그 조합으로 본 게 몇 년만인지... 임용 준비하던 친구가 합격해서 3월부터 신규발령이 됐고 드디어 그 조합으로 모두가 만날 수..
2020 - 1p 2020년 새해 첫 해맞이를 위해 스카이72 골프장으로 향했다 매년 골프장에서 해맞이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미리 신청해둔 것! 기사를 통해 날이 흐려서 서울에선 볼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굳이 못봐도 새해 첫 해돋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며 새벽부터 인천으로 출발했다 해는 못 봤지만 그 이상의 것을 보고 느꼈다 나처럼 새벽부터 출발했을 많은 이들의 희망이 적힌 새해 소망들 그냥 있어도 손 시린 날씨에 기타까지 치며 이름 모르는 이들의 행복을 노래한 가수의 따뜻함 새해 아침 해장국집 문을 연 사장님의 수고스러움 그 새벽 몇 시간 전 편지까지 쓴 친구의 찐정성 2020년의 계획은 여럿 있지만 목표는 딱 하나, 꽃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 다음날 라디오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이 한 말..
2019 to 2020 왔thㅓ왔thㅓ, 2020년이 왔thㅓ~~!!!!! 오랜만에 블로그 와서 그런가 텐션이 저절로 날뛰는 느낌?ㅎㅎ 왠지 썼다 지웠다 말고 그냥 써내려가는 버전으로 포스팅 해야겠다고 결심! #2019년2019년 역시 변화와 도전의 해였다고 생각한다 변화와 도전을 택했고, 해피엔딩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허나 이건 어디까지나 사회인으로서의 나 자신에 대한 평가였고 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나 자신을 돌이켜본다면, 인생설계에 대해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대휴로 많이 쉰 11월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회사에서의 이번 프로젝트, 혹은 올해 프로젝트...만을 위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아닌가?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의 내 인생을 위해 오늘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등등 물론 현..
1월의 발견 (feat. 선생님들) 1월을 든든히 지켜주고, 풍성히 채워준 그 모든 것에 감사하며! * 영화 :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1989) 핸드폰에 넣어두고서 생각날 때마다 언제든 보고 또 보고 하는 영화 중 하나 손에 꼽는 인생영화 중 하나라 2019년 새해 첫 영화로 선택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영화건만, 역시 명작은 괜히 명작이 아니야 처음 봤을때도 수번을 본 지금도 볼 때마다 많은 울림과 영감을 준다 언제, 어느 부분을 감상해도 이건 뭐.... 두 말하면 입 아프지!ㅎㅎ스크립트를 책으로 만들어 주시면 어떨까요 주옥 같은 대사들이 가득해서 명대사라고 어느 하나를 꼽을 수 없는데.... "Oh Captain, My Captain" * 음악 : Eddie Higgins Trio - Shinjuk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