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끄)적/독거인의 삶 (6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11월 30일, 마지막 봉사로 연탄배달을 했다.지하철로만 꼬박 1시간을 걸려 도착한 영등포에서 후배들과 1000장의 연탄을 5가구에 나눠 배달했다.여고생 2명과 여중생 1명이 자원봉사를 신청해서 우리와 함께 하게 되었다.혼자 온 여중생은 수줍음이 너무 많아 대화를 제대로 못 나눴고,여고생 2명은 자매였는데 수능 본 언니가 동생을 위해 같이 왔다고 했다.우리가 만나게 된 이유나 장소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얘기를 나누다보니 세 학생 모두 다 착해보였다.후배들이 다 남자라 그나마 혼자 여자인 나랑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며 봉사를 했다ㅎㅎ 끝나고 우리랑 저녁이라도 같이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학생들은 그냥 가야하는 상황이었다.우리는 그 쪽 길을 모르고 여학생 셋은 그나마 그 쪽 지리를 아는터라 일단 같이 .. 그냥 근황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10월 30일에 남긴 이후로 지금 쓰니 거의 한 달만이다.11월은 정말 정신없이 지내온 것 같다. 뭐했어? 라고 물으면 사실 할 말은 많지만,일단은 그냥 근황 시작. 매주 복지관에서 진행했던 체육재능봉사가 드디어 끝이 났다. 아직 이번주 일요일에 연탄배달봉사를 남기고 있지만 어쨌든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어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말씀드리니 어르신들도 아쉬워하셔서 나도 아쉽긴 마찬가지였다.하지만 내년에 후배들이 또 이어서 하면 되는거고, 나도 비정기적으로 와서 도울 수 있는 건 도우면 되니까^^위 사진은 뉴스포츠 할 때였는데 어르신들이 제일 조금 오셨을 때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잘 나왔으니!ㅎㅎ암튼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3주간 댄스스포츠를 ..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이제는 너무나 흔한 말이 되었지만 어쨌든 제목 그대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이 말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미 떠난 뒤에서야 그는 내게 이런 사람이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생전에 이 말을 전해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후회스럽다고 한다 그 사연들 하나하나 지켜보는 나 역시도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고마움이든 뭐든 표현하고 전하고 싶은 말은 꼭 곁에 있을 때.. 생전에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근데 나도 하루종일 이런 생각에서만 머물러 있던 찰나에 엄마한테 카톡이 왔다 텔레파시가 통한건지 뭔지 엄마는 뜬금없이 저런 톡을 보내셨다 멋쩍게 웃으며 넘겼지만 고마워요 엄마 먼저 나한테 표현해줘서 저번주 월요일에 엄지발톱 반절을 뽑고, 파고들었던 살.. 10년 후 나의 하루 중간고사 대체과제로 '10년 후 나의 하루'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해서 작성해가는 과제가 있었다.재미있는 건 지금의 시간에서 10년 후를 두고 난 OO이 될 것이고 OO을 할 것이다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10년 후의 어떤 날 하루를 그 시간의 시점에서 현재형으로 쓰는 것이었다.10년 후... 막연하지만 어쨌거나 10년 후를 상상하려면 지금껏 내가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지 않고는 가늠할 수 없기에그동안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해서도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 10년 후의 날들 중 내가 선택한 날은 내 생일이었고, 주요 골자는 역시나 캄보디아였다.물론 앞으로 9년간 어떤 멋진 일들을 경험하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경험했던 일들 중 가장 행복했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간은 캄보디아에서 지냈던 시간.. 구월의 구구절절 구월은 그토록 기다렸으나 또 막상 다가오니 두려웠던 달이다. 아직 중순밖에 지내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고픈 말이 구구절절 너무 많은 건 제일 처음 적은 '그런' 구월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의든 타의든 어쨌든 무료하게 지내던 긴 시간들을 엎고 9월 1일부터 다시 남들처럼 보통의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반 정도 자유로운 영혼처럼 지냈던 나를 9월 1일이 되는 그 순간부터 땅! 하고 바꿀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도 모르게 자유로운 생활에 익은 내 몸과 마음, 정신, 생활패턴들은 주인 잘못만난 죄밖에 없는지라.... 안하던 생활을 시작하려니 당연히 몸도 지치고,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시간이 없어 여유는 구경할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아졌고 결과적으로 블로그도 이렇게 너무 오랜만에 찾게 되.. 생일축하해♥ 이번 달에만 무려 3차례의 돌잔치가 있었다. 모두 친가, 외가 가족행사!작년에 4명의 조카들이 6월, 8월, 9월에 태어났는데 그중 8,9월생들의 돌잔치가 8월로 몰렸기 때문.(대체 2012년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가ㅋㅋㅋ) 어쨌든 오늘은 내 첫 친조카의 생일이다. 돌잔치는 이미 했고, 돌잡이로는 돈을 잡았다.태어났을 때 사진부터 쭉 돌아봤는데 왜 이렇게 내가 다 뭉클한지 참 주책이다ㅎㅎ위 사진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사진인데 면회 갔을 때마다 항상 자고 있더니이때는 태어난 지 그래도 며칠 지나서 그랬는지 웬일로 면회갔을 때 안자고 있었다^^ 위 사진은 산후조리원도 퇴원하고서 언니네 집에서 생활했을 때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때만 해도 아주 작아서 처음엔 깐난이라고 불렀다가 점점 찌깐이라고 불렀다가 1년이.. 이심전심 일주일정도 집에 내려가 있는 동안 비가 많이 왔었다.다시 올라올 때도 되었고, 비도 피하자는 심산으로 서울에 올라왔건만 여기와서도 어제까지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그래서 어제 저녁에 김치전을 만들었다. 여태까지 내가 만든 김치전 전적 3전 3승, 언제나 승리의 열쇠는 김치다. 그래서 만들때마다 엄마한테 감사함을 느낀다. 멀어서 직접 드릴 순 없지만 사진으로나마 이런 내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항상 사진전송^.^ 요즘 드는 생각갈수록 말하는 게 조심스러워지는 분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정확히 말하면 '다수의 의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말을 하는 것 말이다. 먼저 명량이 개봉초기 무서운 속도로 흥행가도를 달리며 여러 신기록을 세울 때, 개인적으로 명량에 대해 혹평을 하는 게 조심스럽거나 하면 안되는 분위기가.. 멘붕 말 그대로 멘붕ㅜㅜ이틀 전에 큰맘먹고 처음으로 블로그 주소를 변경했는데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과거 주소를 사용했을 당시에 썼던 글들을 포털에서 누르면 과거 주소로 연결되면서 '찾을 수 없는 페이지'라고 뜨는 것이다. 당연히 바뀐 주소로 자동으로 연결되는 줄 알고 바꿨는데 정말 너무 허무하다.그럼 그동안 내가 포스팅한 글들은 모두 사라지는 건가 싶은 마음에...그렇게 여러 포털에서의 유입이 끊기면서 일일 방문자수가 3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로 심각하게 곤두박질 쳤다. 그리고 찾을 수 없는 페이지로 뜨기에 그 글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예전 주소로 쓴 글들을 아무리 찾으려 페이지를 넘겨봐도 찾을 수가 엄서영ㅜㅜ글제목과 100% 동일하게 검색해도 안 나오는 이 상황... 이 상실감이란..... 이전 주소로 다시.. Cheer up, 7월 up! 뒤늦은 7월의 시작을 알린다.6월 말에 2014년 상반기를 돌이켜보며 많은 생각에 잠겼었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전반전의 내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아직 후반전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후반전에 열심히 노력해서 전반전을 만회하는 골을 넣으면 된다.그렇게 다짐하며 7월을 맞았다. - 7월 1일 머리카락도 '확'까진 아니지만 '획'정도는 말할 수 있을만큼 꽤 잘랐다.더워서 처치곤란이기도 하거니와 내 나름대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공고히 하기 위한 부단의 노력인 셈. 그래 Cheer up, 7월 up! - 7월 2일 날 태운 고속버스가 땀을 흘리며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물론 밖에 비가 오고 있어서 빗방울이 흘러내리느라 그런거지만 기분탓이었는지 그냥 난 버스가 땀 흘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위해 독특한 경로로 독특한 책을 알게 되어 독특한 절차를 통해 두 권을 구매했다.책 제목 역시 독특하다. '언젠가는 이 그리움이 썩 괜찮은 시간이었다는 걸 나는 증명하고 싶은 것이다'두 권을 구매한 이유는 하나는 당연히 내가 갖고, 나머지 하나는 누군가를 위해서다.그 누군가는 사실 아직 나도 모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훗날 이 책과 꼭 어울릴..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면 전해줄 생각이다.누군가를 위해 기다리는 이 그리움이 썩 괜찮은 시간이었다는 걸 내가 증명하고 싶은 그 누군가에게 말이다.책 전해주며 한 마디 해야지 "목 빠지게 기다렸어요" 끝으로 이 책에 관한 이야기는 다 읽은 후에 '독서꽝의 외침' 게시판에 쓸 예정 빅매치 월드컵 개막하고서 그동안 제대로 풀경기로는 한 경기도 못봤었다.보고 싶은 경기들도 다 시간대가 너무 새벽이라 차마 볼 수가 없었는데 지금 하고 있는 독일vs포르투갈 경기는 새벽1시라 시간대도 괜찮았기에 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일부러 저녁도 굶고 1인1칰을 하려고 기대감에 부풀었는데12시에 집 앞 치킨집에 전화를 해보니 닭이 다 나가서 이미 마감을 했다고 흙흙...다른 곳에 전화를 하자니 뻔할 것 같고 이미 맥이 풀려버려서 급격한 허기까지 찾아와버렸다.저녁부터 굶었으니 그럴만하지ㅜㅜ 암튼 결국 12시반 무렵에 뚝딱해서 저녀석을 만들었다. 굳이 이름을 붙이라면 장조림김치덮밥(?)계란후라이 반숙에 말그대로 장조림하고 김치를 볶아서 밥위에 얹었다ㅋㅋ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 주고나서 계란 터뜨린다음에 잘 비벼 .. 자전거 역대 나랑 함께했던 자전거 중 가장 아끼는 아이, 로미오 우노. 내가 그렇게 지은 게 아니라 원래 자전거 이름이 '로미오 우노'다. 그렇게 출시되었음ㅋ이 사진은 자전거 사고나서 처음 데리고나간 올공라이딩 중에 찍은 사진인데지금과 다른 점이라고는 지금은 좀 더럽고 핸들에 라이트와 고급진 빵빵이가 있다는 점.어쨌든 지금 함께하는 이녀석을 포함해서 4대의 자전거를 거쳐왔다.물론 자전거를 떠나 모든 물건들 중 현재 쓰는 물건이 가장 아끼는 물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만약 아끼지 않는다면 함께할 이유도 그럴 필요도 없을테니... 암튼 몇 달간 잠자고 있던 로미오를 오늘 깨웠다.겨울엔 겨울이라 자전거를 타지 못했고, 봄이 찾아온 3월엔 무릎수술을 하느라 또 못 탔으니거의 반년간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자전거를 못 탔구..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