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7월의 시작을 알린다.
6월 말에 2014년 상반기를 돌이켜보며 많은 생각에 잠겼었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전반전의 내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아직 후반전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후반전에 열심히 노력해서 전반전을 만회하는 골을 넣으면 된다.
그렇게 다짐하며 7월을 맞았다.
- 7월 1일
머리카락도 '확'까진 아니지만 '획'정도는 말할 수 있을만큼 꽤 잘랐다.
더워서 처치곤란이기도 하거니와 내 나름대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공고히 하기 위한 부단의 노력인 셈.
그래 Cheer up, 7월 up!
땀 흘리는 버스 안에서
- 7월 2일
날 태운 고속버스가 땀을 흘리며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
물론 밖에 비가 오고 있어서 빗방울이 흘러내리느라 그런거지만
기분탓이었는지 그냥 난 버스가 땀 흘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도 이렇게 열심히 자기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 마당에
난 무얼하며 지내온거지.
마침 핸드폰에 저장해뒀던 이 시가 떠올라 다시금 들춰봤다.
씨앗이 시詩에게
씨앗 하나가 나무를 키울 때
나무가 직립해서 숲을 이룰 때
나무 치고 숲 베어서 만든
피 뜨거운 이 종이 위에
너는 꽃 한 송이 피워보았는가
너는 씨앗 한 톨 품어보았는가
- 7월 3일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내 스스로가 마음먹었던 것들을 실행한 첫 날이었다.
특급칭찬을 해주고파 저녁으로 스파게티를 만들~~고 싶었으나 가공했다는 표현이 맞겠지^^;
워낙 면을 좋아하는지라 엄마가 서울올 때 싸 준 스파게티 소스에 면만 삶아 부었으니ㅎㅎㅎ
언니가 사진보고 3인분이냐며 깜놀했지만 난 당황하지 않고~ 2인분이라고 말해주었다.
오늘처럼 Cheer up, 7월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