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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독거인의 삶

빅매치










월드컵 개막하고서 그동안 제대로 풀경기로는 한 경기도 못봤었다.

보고 싶은 경기들도 다 시간대가 너무 새벽이라 차마 볼 수가 없었는데 

지금 하고 있는 독일vs포르투갈 경기는 새벽1시라 시간대도 괜찮았기에 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일부러 저녁도 굶고 1인1칰을 하려고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12시에 집 앞 치킨집에 전화를 해보니 닭이 다 나가서 이미 마감을 했다고 흙흙...

다른 곳에 전화를 하자니 뻔할 것 같고 이미 맥이 풀려버려서 급격한 허기까지 찾아와버렸다.

저녁부터 굶었으니 그럴만하지ㅜㅜ 암튼 결국 12시반 무렵에 뚝딱해서 저녀석을 만들었다. 



굳이 이름을 붙이라면 장조림김치덮밥(?)

계란후라이 반숙에 말그대로 장조림하고 김치를 볶아서 밥위에 얹었다ㅋㅋ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 주고나서 계란 터뜨린다음에 잘 비벼 먹었다. 야밤에 혼자 본능적 먹방찍음.

배불러서 기분 좋았는데 이놈의 빅매치가 빅매치답지 않아서 다시 기분이 안 좋아졌다.

독일 너무 무서워 틈을 안 줌... 포르투갈 이렇게 힘도 못 쓸줄은 몰랐는데 우째우째~~



페널티킥 포함해서 전반 3골 내주고, 10명이서 뛰고 있는 포르투갈. 

지금 후반 시작한 지 5분 됐는데, 앞으로 독일이 몇 골을 더 넣을지ㅜㅜ

내가 고딩때 열렬히 좋아했던 호날두... 끝까지 힘내고 울지마요..

포르투갈이 만회골 한 골이라도 넣길 바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보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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