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정도 집에 내려가 있는 동안 비가 많이 왔었다.
다시 올라올 때도 되었고, 비도 피하자는 심산으로 서울에 올라왔건만 여기와서도 어제까지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김치전을 만들었다.
여태까지 내가 만든 김치전 전적 3전 3승, 언제나 승리의 열쇠는 김치다.
그래서 만들때마다 엄마한테 감사함을 느낀다.
멀어서 직접 드릴 순 없지만 사진으로나마 이런 내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항상 사진전송^.^
<번외> 요즘 드는 생각
갈수록 말하는 게 조심스러워지는 분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다수의 의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말을 하는 것 말이다.
먼저 명량이 개봉초기 무서운 속도로 흥행가도를 달리며 여러 신기록을 세울 때,
개인적으로 명량에 대해 혹평을 하는 게 조심스럽거나 하면 안되는 분위기가 될까 걱정이 된다는 말을 지인에게 했었다.
그런데 얼마 후 정말 명량을 두고 진중권 교수가 졸작이라고 혹평을 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이후 허지웅 기자를 거론한 트윗은 정말 아니었다고 생각함)
암튼 영화를 감상한 후의 느낀점은 누구나 다를 수 있는건데
마치 발설하면 안되는, 금기시되는 말을 한 것처럼 온갖 비난을 받았어야만 했나 싶다.
그리고 며칠전 연기자 이켠이 트위터에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대해 멘션을 남긴 게 화제였는데,
역시나 많은 네티즌들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
나 역시도 기사를 통해 그 사실을 접했는데 꼭 저렇게 물어 뜯어야만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해지는 어감상 오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순 있겠지만
아이스버킷챌린지와 루게릭병의 연관까지 들먹이며 이야기한 걸 보면 이켠이 과연 속이 꼬여서 저런 말을 했을까싶다.
결국 이켠은 자신의 트윗을 삭제하고 사과까지 거듭하며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켠의 트윗이 소신발언으로 남을 순 없는 것인가?
물론 나 역시 좋은 취지로 확산되고 있는 아이스버킷챌린지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참여하면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켠 같은 입장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너무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 건 아닌가싶기도 했다.
끝으로.....나도 이런 글을 써선 안되는 걸까?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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