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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독거인의 삶

구월의 구구절절


 







 


구월은 그토록 기다렸으나 또 막상 다가오니 두려웠던 달이다.

아직 중순밖에 지내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고픈 말이 구구절절 너무 많은 건 

제일 처음 적은 '그런' 구월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의든 타의든 어쨌든 무료하게 지내던 긴 시간들을 엎고 9월 1일부터 다시 남들처럼 보통의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반 정도 자유로운 영혼처럼 지냈던 나를 9월 1일이 되는 그 순간부터 땅! 하고 바꿀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도 모르게 자유로운 생활에 익은 내 몸과 마음, 정신, 생활패턴들은 주인 잘못만난 죄밖에 없는지라.... 

안하던 생활을 시작하려니 당연히 몸도 지치고,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시간이 없어 여유는 구경할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아졌고 결과적으로 블로그도 이렇게 너무 오랜만에 찾게 되었다.  으헝헝

 



처음에 주변에 말했더니 '그동안 네가 속 편하게 살았을 뿐. 모두들 다 그렇게 살고 있단다'라는 뉘앙스의 대답이 돌아와 

그저 투정부리는 아이로밖에 비춰질 뿐인 것 같아서 이후부터는 그냥 조용히 스스로를 격려하며 지냈다.

그래도 추석이 있어서 휴일도 많았고 고향 내려가 재충전도 하니 조금은 견딜만 했던 것 같다.

이번달만 적응하면 10월부터 또 언제그랬냐는듯이 분명 잘 살아갈 것이다.  화이팅하자 아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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