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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The하기/JINsight

글레이저 판사와 부스의 기구한 인연





몇 주전 인터넷에서 '법정에서 판사가 된 중학교 동창을 만난 범죄자 반응'이라는 영상을 봤다. 
포스팅 해야지 했는데 까먹었다가 다시 기억나게 만들어준 뉴스를 보고는 몇 주전에 봤던 것까지 함께 포스팅하게 됐다.
왜냐하면 다시 기억나게 만들어준 뉴스 역시 같은 판사의 법정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







(+ 실제 영상보고 포스팅했었는데, 유투브에서 짤려서 국내 뉴스에 나왔던 영상으로 대체ㅠㅠ)


먼저 내가 처음 봤었던 위 영상부터 이야길 하자면, 절도죄로 법정에 선 남성에게 글레이저 판사는 묻는다.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노틸러스 중학교를 다녔나요?"  


"세상에...세상에..." 



피의자를 알아본 글레이저 판사는 혹시 같은 학교를 나왔는지 물어봤고,
이내 글레이저 판사를 알아본 피의자 남성은 깜짝 놀라며 책상에 엎드려 오열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판사의 말


"어떻게 당신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정말 좋은 학생이었는데, 우린 같이 풋볼도 했었죠. 여기서 뵙게 돼 유감이네요"



"부스씨, 당신의 삶의 태도를 바꾸길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슬픈 건 우리가 이렇게 나이가 들었다는 거죠.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평범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네요"



피의자 남자는 계속해서 오열하다가 이내 자리를 떠나게 된다.
이들의 삶이 너무나도 달라졌다는 사실에 남성은 할 말을 잃었을 것이다. 


글레이저 판사 역시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중학교 동창을 법정에서 볼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동정이나 놀라움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그 어떤 불필요한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유쾌하게 맞이하고 마무리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다.
물론 그녀의 마음도 썩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상을 보면서 사람의 일은 모르는 거라는 생각도 물론 했지만, 그보단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모여 결국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 열심히 살자!
 








그리고 또 화제가 된 두번째 영상.. (+유투브에서 짤렸는데, 대체 영상을 못 구해서 이건 이대로..)
글레이저 판사는 이번에는 여행 중 크루즈에 같이 탔던 남성을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서 마
주하게 된다. 



"브루즈에 있었나요?" 


"네"


"저도요. 정말 좋지 않았나요? 나는 다시 일하러 와서 너무 좋아요. 여행에서는 아이 4명을 돌봐야 했거든요"


"당신도 제가 탔던 그 크루즈에 탔다고요? 저를 봤나요?"


"제가 위층 그늘에서 쉬고 있을 때, 당신이 춤추고 있는 걸 봤어요"



글레이저 판사는 남성이 수영장 옆에서 열린 댄스 대회에 참가하고 있었던 것까지 기억했다.
첫 번째 영상에서 만난 
중학교 동창은 그렇다쳐도 어떻게 여행 중에 같은 배에 탔던 사람까지 기억할 수 있는거지? 
정말 눈썰미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 두번째 영상을 통해서는 정말 사람의 일은 모르는구나 싶었다. 


글레이저 판사의 이번 영상들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판사, 법정.. 이런 단어들을 떠올리면
딱딱하고 엄숙한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꼭 그렇지는 않구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나라는 안 그럴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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