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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The하기/JINsight

EBS 다큐프라임 가족쇼크 9부작 [8부 청춘, 고독사를 말하다]





EBS 다큐 프라임의 가족쇼크 9부작 중 [8부 청춘, 고독사를 말하다]
전국의 67명의 대학생
이 206명의 무연고 사망자의 삶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사실 한예리 배우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는 기사를 통해 이 편을 알고는 보게 되었다.
이 편을 보기 전까지는 그동안 살면서
고독사에 대해 깊게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 흔히 고독사한 사람.

정부에서는 가족을 찾기 위해 한 달간 공고문을 올려 사체를 인수해 가라고 하지만 가족이 쉽게 나타나질 않는다.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는 수백명에 달하고 그들의 유골은 10년간 보관이 된다.
10년이 지난 후에도 아무도 찾아 가지 않으면, 모두 한 곳에 모아 그렇게 10년에 한 번씩 합해 묻는다고 한다.
취재를 위해 모인 학생들 중 한 여학생이 회의 도중 갑자기 눈물을 훔치며 하던 말이 많이 와닿았다.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종이 한 장에 프린트될 만큼의 무게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고독사한 사람들에게도 모두 저마다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홀로 떠나간, 냄새로써 세상과의 작별이 알려진 사람들의 삶
을 추적하는 일은
분명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같은 20대
로서 이번 고독사 편을 취재한 대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서 말했듯 고독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편을 보며 남일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살면서 내 주변 누군가의 일이 될 수도 있고, 바로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독사한 분들의 연령대가 어르신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 내 또래인 20대부터 해서 다양하게 있었다.
또한 무언가 경제
적으로 궁핍해서, 안정되지 않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만 있는게 아니라,
교사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한 후 3년 만에 고독사하신 분의 이야기도 있었다.


돈도 돈이지만, '가족' 그리고 '관계'라는 부분이 고독사를 막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정말 혼자였던 분들도 있지만, 가족이 있는 분들도 더러 있었다.
물론 서로 왕래가 없고 연락이 끊긴지도 오래되어 고독사 했다는 소식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기도 했다.
고인을 찾아가라고 말했지만 몇몇 가족들은 그럴 돈이 없다며 그냥 알아서 해달라고, 포기각서까지 쓰기도 했다. 


가족이든 가족이 아니든 사회적으로 고인 주변에 단단한 관계를 형성한 사람이 있었다면, 적어도 고독사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고인의 소식을 전하려고 연락했을 때, 주변인들은 대부분 "내가 가서 한 번 봤어야 했는데.." 라는 말을 했다.
우리가 정말 너무나도 자주 하는 말이다. 한 번 봐야지, 한 번 보자..

아직 다른 편들까지 다 보진 못했지만, 꼭 봐야겠다. 다큐지존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