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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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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구구절절 구월은 그토록 기다렸으나 또 막상 다가오니 두려웠던 달이다. 아직 중순밖에 지내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고픈 말이 구구절절 너무 많은 건 제일 처음 적은 '그런' 구월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의든 타의든 어쨌든 무료하게 지내던 긴 시간들을 엎고 9월 1일부터 다시 남들처럼 보통의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반 정도 자유로운 영혼처럼 지냈던 나를 9월 1일이 되는 그 순간부터 땅! 하고 바꿀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도 모르게 자유로운 생활에 익은 내 몸과 마음, 정신, 생활패턴들은 주인 잘못만난 죄밖에 없는지라.... 안하던 생활을 시작하려니 당연히 몸도 지치고,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시간이 없어 여유는 구경할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아졌고 결과적으로 블로그도 이렇게 너무 오랜만에 찾게 되..
생일축하해♥ 이번 달에만 무려 3차례의 돌잔치가 있었다. 모두 친가, 외가 가족행사!작년에 4명의 조카들이 6월, 8월, 9월에 태어났는데 그중 8,9월생들의 돌잔치가 8월로 몰렸기 때문.(대체 2012년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가ㅋㅋㅋ) 어쨌든 오늘은 내 첫 친조카의 생일이다. 돌잔치는 이미 했고, 돌잡이로는 돈을 잡았다.태어났을 때 사진부터 쭉 돌아봤는데 왜 이렇게 내가 다 뭉클한지 참 주책이다ㅎㅎ위 사진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사진인데 면회 갔을 때마다 항상 자고 있더니이때는 태어난 지 그래도 며칠 지나서 그랬는지 웬일로 면회갔을 때 안자고 있었다^^ 위 사진은 산후조리원도 퇴원하고서 언니네 집에서 생활했을 때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때만 해도 아주 작아서 처음엔 깐난이라고 불렀다가 점점 찌깐이라고 불렀다가 1년이..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지난 주말에 군산에서 고등학교 1학년인 조카가 서울에 놀러와서 함께 박예슬양 전시회를 다녀왔어요.포스팅 안 하려다가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 올려요.그리고 포스팅과 함께 을 함께 띄워봅니다.가사가 너무 세월호이야기 같아서 들을 때마다 너무 슬프고 여러 감정들이 교차해요. 제 개인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 중에 하나가이 곡과 김윤아의 going home, 유희열의 엄마의 바다, 이보미양의 거위의 꿈 들으면서 마음 속으로 다짐하는 것이거든요.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물끄러미 선 채 해가 저물고 웅크리고 앉아 밤이 깊어도 결국 너는 나타나지 않잖아 거짓말 음 거..
이심전심 일주일정도 집에 내려가 있는 동안 비가 많이 왔었다.다시 올라올 때도 되었고, 비도 피하자는 심산으로 서울에 올라왔건만 여기와서도 어제까지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그래서 어제 저녁에 김치전을 만들었다. 여태까지 내가 만든 김치전 전적 3전 3승, 언제나 승리의 열쇠는 김치다. 그래서 만들때마다 엄마한테 감사함을 느낀다. 멀어서 직접 드릴 순 없지만 사진으로나마 이런 내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항상 사진전송^.^ 요즘 드는 생각갈수록 말하는 게 조심스러워지는 분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정확히 말하면 '다수의 의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말을 하는 것 말이다. 먼저 명량이 개봉초기 무서운 속도로 흥행가도를 달리며 여러 신기록을 세울 때, 개인적으로 명량에 대해 혹평을 하는 게 조심스럽거나 하면 안되는 분위기가..
멘붕 말 그대로 멘붕ㅜㅜ이틀 전에 큰맘먹고 처음으로 블로그 주소를 변경했는데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과거 주소를 사용했을 당시에 썼던 글들을 포털에서 누르면 과거 주소로 연결되면서 '찾을 수 없는 페이지'라고 뜨는 것이다. 당연히 바뀐 주소로 자동으로 연결되는 줄 알고 바꿨는데 정말 너무 허무하다.그럼 그동안 내가 포스팅한 글들은 모두 사라지는 건가 싶은 마음에...그렇게 여러 포털에서의 유입이 끊기면서 일일 방문자수가 3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로 심각하게 곤두박질 쳤다. 그리고 찾을 수 없는 페이지로 뜨기에 그 글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예전 주소로 쓴 글들을 아무리 찾으려 페이지를 넘겨봐도 찾을 수가 엄서영ㅜㅜ글제목과 100% 동일하게 검색해도 안 나오는 이 상황... 이 상실감이란..... 이전 주소로 다시..
사랑 한 스푼, 비커넥트 팔찌 구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Cheer up, 7월 up! 뒤늦은 7월의 시작을 알린다.6월 말에 2014년 상반기를 돌이켜보며 많은 생각에 잠겼었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전반전의 내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아직 후반전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후반전에 열심히 노력해서 전반전을 만회하는 골을 넣으면 된다.그렇게 다짐하며 7월을 맞았다. - 7월 1일 머리카락도 '확'까진 아니지만 '획'정도는 말할 수 있을만큼 꽤 잘랐다.더워서 처치곤란이기도 하거니와 내 나름대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공고히 하기 위한 부단의 노력인 셈. 그래 Cheer up, 7월 up! - 7월 2일 날 태운 고속버스가 땀을 흘리며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물론 밖에 비가 오고 있어서 빗방울이 흘러내리느라 그런거지만 기분탓이었는지 그냥 난 버스가 땀 흘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위해 독특한 경로로 독특한 책을 알게 되어 독특한 절차를 통해 두 권을 구매했다.책 제목 역시 독특하다. '언젠가는 이 그리움이 썩 괜찮은 시간이었다는 걸 나는 증명하고 싶은 것이다'두 권을 구매한 이유는 하나는 당연히 내가 갖고, 나머지 하나는 누군가를 위해서다.그 누군가는 사실 아직 나도 모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훗날 이 책과 꼭 어울릴..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면 전해줄 생각이다.누군가를 위해 기다리는 이 그리움이 썩 괜찮은 시간이었다는 걸 내가 증명하고 싶은 그 누군가에게 말이다.책 전해주며 한 마디 해야지 "목 빠지게 기다렸어요" 끝으로 이 책에 관한 이야기는 다 읽은 후에 '독서꽝의 외침' 게시판에 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