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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The하기/내멋대로 영화평

[영화] 안녕, 헤이즐 (The Fault in Our Stars, 2014)



 

 


 



 


 

 

ost만 주구장창 듣다가 영화를 얼마전에야 봤는데 ost만큼이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원작 소설인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를 영화화한 작품이죠!

보통은 영화화한 작품을 보면 원작 소설은 어떨까 싶어서 궁금해지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냥 영화로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삶의 소중함과 지금 내게 허락된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게 영화였어요.



 


 

 

 

항상 산소통을 끌고서 호흡기를 차고 다니는 헤이즐은 엄마의 설득으로 암환자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그곳에서 어거스터스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암환자 모임에서 약간의 설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이내 좋은 친구가 되고 한 소설책으로 이해 더 가까워집니다.

헤이즐이 그토록 좋아하는 그 소설책의 작가를 만나기 위해 둘은 암스테르담으로 함께 떠나

그곳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들도 함께 만들게 됩니다.

 


 

 

 

 

'둘이 합쳐 폐는 1.5개, 다리는 3개'라는 설명처럼 두 주인공은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함께 하면서 그것으로부터 조금은 벗어나게 되고, 이내 자유로워져가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헤이즐은 자신의 무미건조한 삶에 나타난 어거스터스와 가까워지면서 점점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죽음을 앞둔 자신을 시한폭탄이라면서, 곧 세상에서 사라질테니 어거스터스와의 인연도 끊어내려고 하는데요. 

하지만 어거스터스는 아무리 네가 날 밀어내려고 해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거라는 둥

점점 뜨거워지는 태양으로 인해 언젠가 이 지구가 녹아버린대도 난 널 좋아해라는 둥...

그리고 조금은 오글거리고 투박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어거스터스의 대사들 속에서

오히려 풋풋함과 함께 진정성을 더 느낄 수 있었답니다.

 

 


 

 

 

둘다 연기도 너무 좋았고, 특히나 헤이즐의 연기가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여자인 제가 봐도ㅎㅎㅎ

암튼 어거스터스의 영향으로 인해 헤이즐은 한정된 나날 속에서 영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죽음을 앞에 둔 젊은 두 남녀지만 조금은 다르게 그것을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어거스터스의 편지 속에서 "우리가 없는 이 세상이 얼마나 무의미할까를 생각해봤"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보통은 나 자신에 집중해서 죽음을 떠올리는게 보통일 것 같은데, 우리 없이 남겨질 이 세상에 대해서 떠올려보다니...

 


 



 

 

- 장례식은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것이다

- 이제 누가 날 엄마라고 불러주니

-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등등 기억나는 대사들이 참 많네요!!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 영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얼른 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