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만 주구장창 듣다가 영화를 얼마전에야 봤는데 ost만큼이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원작 소설인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를 영화화한 작품이죠!
보통은 영화화한 작품을 보면 원작 소설은 어떨까 싶어서 궁금해지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냥 영화로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삶의 소중함과 지금 내게 허락된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게 한 영화였어요.
항상 산소통을 끌고서 호흡기를 차고 다니는 헤이즐은 엄마의 설득으로 암환자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그곳에서 어거스터스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암환자 모임에서 약간의 설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이내 좋은 친구가 되고 한 소설책으로 이해 더 가까워집니다.
헤이즐이 그토록 좋아하는 그 소설책의 작가를 만나기 위해 둘은 암스테르담으로 함께 떠나고
그곳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들도 함께 만들게 됩니다.
'둘이 합쳐 폐는 1.5개, 다리는 3개'라는 설명처럼 두 주인공은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함께 하면서 그것으로부터 조금은 벗어나게 되고, 이내 자유로워져가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헤이즐은 자신의 무미건조한 삶에 나타난 어거스터스와 가까워지면서 점점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죽음을 앞둔 자신을 시한폭탄이라면서, 곧 세상에서 사라질테니 어거스터스와의 인연도 끊어내려고 하는데요.
하지만 어거스터스는 아무리 네가 날 밀어내려고 해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거라는 둥
점점 뜨거워지는 태양으로 인해 언젠가 이 지구가 녹아버린대도 난 널 좋아해라는 둥...
그리고 조금은 오글거리고 투박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어거스터스의 대사들 속에서
오히려 풋풋함과 함께 진정성을 더 느낄 수 있었답니다.
둘다 연기도 너무 좋았고, 특히나 헤이즐의 연기가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여자인 제가 봐도ㅎㅎㅎ
암튼 어거스터스의 영향으로 인해 헤이즐은 한정된 나날 속에서 영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죽음을 앞에 둔 젊은 두 남녀지만 조금은 다르게 그것을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어거스터스의 편지 속에서 "우리가 없는 이 세상이 얼마나 무의미할까를 생각해봤어"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보통은 나 자신에 집중해서 죽음을 떠올리는게 보통일 것 같은데, 우리 없이 남겨질 이 세상에 대해서 떠올려보다니...
- 장례식은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것이다
- 이제 누가 날 엄마라고 불러주니
-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등등 기억나는 대사들이 참 많네요!!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 영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얼른 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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