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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The하기/내멋대로 영화평

[단막극] KBS 드라마스페셜 - 연우의 여름













이 게시판에 영화가 아닌 단막극에 관한 글을 쓰기는 처음이네요ㅎ.ㅎ
물론 그동안 참 잘 봤던 드라마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장편이라 특정회를 두고 쓰기도 뭐해서 말았는데
'연우의 여름' 은 단막극이라 포스팅 해봅니다 !




작년 여름에 kbs드라마스페셜 로 방송된 드라마입니다.
한예리 배우 때문에 올해 6월에 찾아 보게 됐는데 이 드라마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벌써 여러번 봤네요^^
영화 해무 보기전에 예열차 다시 한 번 봤어요. 역시..!!


 





 


위 영상은 드라마 내용 중 일부인데, 극중에서 연우(한예리)가 작사,작곡한 노래이자 이 드라마 ost랍니다.
<한예리 - 제이름은요>  ost도 너무 좋아서 플레이리스트에 넣어서 두고두고 듣고 있어요~
목소리가 청아하셔서 군더더기 없이 가사도 잘 전달되고, 무엇보다 드라마에서 풍겨지는 느낌과 딱 어울려요.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이 가득한 '연우수리점'에서 엄마와 둘이 살아가는 20대 청춘 연우.
'아르투르 도밍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디밴드 보컬로 활동하는 연우가
교통사고로 다친 엄마를 대신해 일주일간 빌딩 청소를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드라마가 참 서정적인 면이 많아서 여름에 내리는 비에 젖은 수채화 같은 느낌이에요~
단막극이라서 무척 아쉬운데, 속편이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ㅎㅎ
남자주인공 윤환의 입장에서 혹은 그 이후 이야기라도 말이죠...

 


 

 

 


 

연우는 빌딩청소를 하던 중 어릴 때 같은 동네에서 자란 초등학교 동창 지완(임세미)을 만나게 됩니다.
지완은 그 회사 사내 아나운서로 재직중이랍니다~



 

 

 

 

연우는 엄마의 평소 고단한 하루 일과를 몸소 체험하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동창 지완의 부탁으로 맞선자리에 대신 나가게됩니다.
지완은 아빠가 주선한 자리라서 안 나갈수 없는데 대신 나가서 자기인 척 해달라고 부탁하죠.

 


 

 

 

그렇게 지완의 부탁으로 맞선장소에 나가게 된 연우.
거기서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는 윤환(한주완)을 만나게 됩니다.

 

저녁식사 장소를 미처 예약하지 못한 윤환은 연우와 함께 한 고기집으로 이동해 순서를 기다리는데,
더운지 계속해서 땀을 흘려요. 고기집 안은 더 더운 곳이니 연우는 그냥 가자고 하고 둘은 한강으로 향하죠.

 


 


 

 

윤환은 자신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요.
지완(연우)씨 말을 듣길 참 잘했다고, 복잡하지도 않고 바람도 좋다고..
어릴 때부터 외국생활을 한 얘기, 대학 때 한국을 들어와서 너무 바빴고..
취직했어도 연수 받고, 오늘도 너무 바빴다며...

 

그러자 연우는 이야기해요.


너무 애쓰지 마세요.
저도 요새 이것저것 따라가느라 좀 힘들거든요.
그냥 바람 맞으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하고 쉬어요 우리


 

 

 


 

윤환은 연우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 이후로 연락이 오는데,
번호는 지완의 번호로 알고 있었으니 지완이 연우에게 전해주는 식으로 그렇게 연락을 주고 받아요.
그러다가 지완이 연우의 번호로 바꿨다고 말해 연우와 윤환이 직접 연락을 취하는데요~


 


 

 

윤환과 연락을 주고 받을수록 거짓말도 하게 되는 연우는 마음이 편치 않고,
갑작스레 회사로 찾아오려는 윤환의 행동들에 점점 지완이의 이름으로 만나는 게 힘들어지는 연우.

 


연우도 윤환이 좋지만 자기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고 또 사실을 말했다가
지완으로 만날 때의 외부 조건적인 것들이 없어지면 자신을 떠날 거라는 생각도 하는데요.
그래도 사실을 말하려고 용기를 낸 연우, 그러나 끝내 말을 못하고 비를 맞으며 집으로 옵니다.





 

무엇보다 위 장면이 개인적으로 저에게도 가장 위로가 되었던 장면이에요.
엄마가 비에 젖어 온 연우를 격려해주고 보듬어 주는 장면.

 

일이 힘들어?
힘들어
돈버는 건 다 그래. 쉬운게 어딨어
알아.

(...)

무슨일 있어? 남자 때문이야? 돈 떼였어?
떼일 돈이 어딨어.
너 혹시 애라도?
아냐
그럼 됐어. 돈 떼인거 아니고 애 선거 아니면 됐어. 일하다 힘들고 사람 많아 힘든 건 다 지나가.

(...)

연우야... 연우야~ 다 지나가. 괜찮어 괜찮어 우리



 

 


과연 연우와 윤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