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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The하기/내멋대로 영화평

[영화] 해무 (海霧, 2014)



 


 



 

 

 


개인적으로 올 여름 기대작 1순위였던 해무!! 저번주에 보고 왔는데요.
현재 상영중인 영화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분명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거리가 되는 영화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출연배우들과 촬영스틸컷들 담아봤는데, 사진에 관계없이 글 적을게요~


 



선장 철주 역(김윤석)

 


 

중반 이후부터는 잠시도 눈을 뗼 수 없을 정도로 전개가 휘몰아치는 느낌이라서 
영화를 보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나중에서야 다가오더라고요.
한없이 잔혹하고 씁쓸해서 영화보고 나왔을 땐 마음이 몹시 무겁고 기분도 다운이었는데
자려고 누웠을 땐 이 영화가 어찌나 생각이 나던지... 사운드트랙 '출항' 들으면서 혼자 영화를 곱씹어 봤답니다.

 



그러자 당시엔 느낄 여유가 없어 그냥 지나갔던 것들이 다시 떠오르게 되었죠.
그리곤 한 번 더 보고싶다는 충동이 들더라고요~ 더 알고 싶어졌고, 한 번 더 보면 분명 또 다를테니까요...
곱씹어볼수록 괴물같던 사람들의 모습이 점점 애달프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ㅜㅜ




 

기관장 완호 역(문성근)

 



영화 해무가 원작 연극을 각색해서 제작된 영화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창작물들이 실화인 태창호 사건을 다룬 것이라고는 영화 보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물론 어느 정도의 가감이 있었겠지만, 이런 행동들 자체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것에 너무 충격이었어요ㅜㅜ
인간이 제일 무섭고 잔인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고개가 끄덕여지는 배우들의 연기....
스틸컷만 봐도 정말 뱃사람처럼 보여지는데, 거기에 연기력까지 뒷받침 되니까 전혀 거부감 없었어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기에 영화에 대해서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원 호영 역(김상호)

선원 경구 역(유승목)


선원 창욱 역(이희준)


막내 선원 동식 역(박유천)




한예리 배우가 본인은 해무가 스릴러가 아닌 멜로영화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인터뷰를 통해 자주 하셨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그 말에 수긍이 가더라고요. 


사건이 벌어진 후부터 동식의 행동에 대해서 이해가 안 간다는 분들도 많으신데...
자신의 목숨보다 배에서 처음 본 홍매에 대한 사랑이 컸다고 단정짓는 것보다는 괴물같은 인간이길 거부하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정의, 생명, 인간)를 지켜내려고,  홍매를 더 필사적으로 살리려고 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밀항자들이 배에 옮겨탈 때 홍매가 잘못하다 바다로 떨어졌을 때도 동식이 망설임없이 바다로 뛰어 들어갔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한 가지 좀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이야기전개상 배경이 되는 장소가 거의 배의 갑판 아니면 기관실으로 한정되다 보니까
보는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한 느낌도 있긴 했어요. 




조선족 처녀 홍매 역(한예리)




한예리 배우 때문에 해무라는 영화를 개봉전부터 많이 기대했고 관심 가지게 되었는데
역시나 해무에서도 정말 좋은 연기 보여주셨다고 생각해요!!ㅎㅎ
하지만 차기작에서는 북한, 연변 사투리 쓰는 캐릭터 말고 다른 모습으로 만났으면 해요.
팬의 입장에서 그런 이미지로만 굳어지는 거 원치 않아요 ㅜㅜ



영화의 엔딩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흠 .. 아직 상영중인 영화라 뭐라 말도 못하겠고
일단은 고이 간직해두었다가 나중에 영화 내리면 글 수정해서 내용 추가할게요. 



인터뷰 기사 읽으니까 홍매 신발을 간직할 생각이라고 하셨던데, 아래 사진에 있는 신발이겠죠?
홍매스러운, 홍매다운 구두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