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말할 수 없는 비밀 이후로 처음 접한 대만영화였는데 그때도 그랬지만 이 영화도 참 좋았어요.
풋풋하면서도 달달하고 참 예쁜 영화라고나 할까요? ㅎㅎ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라는데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순수했던 학창시절의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예요~
저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영화 보시면서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린다거나, 당시의 추억에 젖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ost도 너무 좋아서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서 듣고 있답니다, 포스팅에도 첨부할게요.
찾아보니 가사 역시 너무 좋았어요!! 한글자막 버전이 있던데 글씨가 커서 영상에 방해되는 관계로 안가져왔는데
혹시 가사 보실 분은 http://youtu.be/v2H50_b3G6I 가서 보시면 됩니다^^
영화 여주 션자이 역으로 나온 천옌시가 8살이나 연상이더라구요..
영화 보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라 많이 놀랐지만 어쨌거나 영화 속 둘의 케미 너무 좋았답니다.
남주 커징텅 역의 가진동... 완전 반했어요~~ 그래서 검색을 또 했죠.
영화에선 마른체형이던데 최근 사진 보니 몸이 썽나있더라구요^^
전공이 체교길래 같은 체육관련 전공자로서 괜히 반갑기도ㅋㅋㅋ 암튼 국내에서도 자주 보고 싶네요!
17살이 된 커징텅. 그에게는 같은 반 친구들인 아허, 보춘, 차오, 랴오잉홍가 있어요.
친구들 모두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친구들의 유일한 공통점 한 가지가 있어요.
바로, 같은 반 모범생인 참한 션자이(천옌시)를 좋아한다는 것인데요.
여자가 봐도 션자이 너무 예쁘고 참해서 좋아할만 한 것 같아요ㅎㅎ
이 영화속 배경이 고등학교인데 전 여고를 나온지라 회상할 시절이라곤 중학교 때 밖에 없었어요.
어쨌거나 그래도 중학교때 저희 반에 저런 케이스가 있었어요!
몇몇 남자애들이 한 여자아이를 좋아해서 자기들끼리 다음 카페까지 개설하고는 저녁에 모여서 채팅도 하고 그랬어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오글오글ㅎㅎㅎ 그래도 순수했던 그 남자애들에게 박수를 !!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수업시간에 물의를 일으킨 커징텅과 그의 친구들..
결국 각자 흩어지게 되는데 커징텅은 션자이 앞자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선생님은 션자이에게 커징텅 좀 특별히 감시하라고 임무를 부여하죠ㅎㅎ
그러던 어느 날~
션자이가 영어책을 놓고 왔는데 하필 그날 영어썜이 책 없는 사람 일어서라고 시키는데요.
그때 커징텅이 자신의 책을 션자이에게 주고는 자기가 일어나서 벌을 받아요ㅎㅎㅎ
커징텅은 그 시간 내내 벌을 받게 되고, 션자이는 커징텅의 책으로 수업을 듣는데
책에 있는 한 낙서를 보게 됩니다. 자신에 대한 커징텅의 속마음이 적혀 있는 낙서를 !!
난 성적나쁘다고 무시하지 않아.
자신은 노력도 안하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 깔보면, 난 무시해
- 션자이
션자이는 커징텅에게 위와 같은 말을 하며 커징텅에게 공부할 것을 권유하고, 자신이 낸 문제를 풀어오라고 해요.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내던 커징텅은 안하던 공부를 하게 되고 성적도 쑥쑥 오르게 된답니다.
둘은 결국 시험성적으로 내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불보듯 뻔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커징텅은 도전한답니다~
시험성적 내기는 당연히 션자이의 승리 !!
그 벌칙으로 커징텅은 머리를 삭발하게 된답니다^^
션자이는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벌칙이었던 묶음머리를 하고 나타나기도 했답니다.
둘이 여름에 공부한답시고 자주 이야기하고, 학교에 남아 자습도 하는 등등 그 모습들이 참 예뻤어요.
암튼 그렇게 점점 수능날이 다가오고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데요~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또 각자 진로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커징텅이 '난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해요.
'이 세상이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달라진다면 좋겠어'라는 말과 함께요.
저 역시도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고 가는 사람이야 말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쉽게 말해 지구를 위해 나무 한 그루를 심는 행동 같은 것 말이죠.
암튼 그렇게 그들은 수능을 보고나서 각자의 대학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션자이와 커징텅은 지역은 달라도 매일 전화통화를 주고 받으며 지내면서 서로 더욱 가까워집니다.
커징텅은 션자이에게 자신의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격투대회를 열어 참가하게 되고,
션자이는 커징텅의 그런 모습을 보고 왜 그런짓을 하냐며 화를 내는데요.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건지... 암튼 그 일에 대해 서로가 이해를 못해서 틀어지고 맙니다ㅜㅜ
비 맞으면서 둘이 싸우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어요. ㄷㅐ사 역시 ....^^
암튼 그렇게 둘은 틀어지고 나서 션자이는 같은 친구였던 뚱보 아허와 사귀게 되고
커징텅 역시 그 소식을 알았지만 그날 이후로 따로 션자이에게 연락은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지진으로 인해 온 도시가 마비상태에 이르렀을 때
커징텅은 션자이에게 제일 먼저 전화를 걸어요. 몇 년만에...
션자이와 연결이 되고, 둘은 그렇게 전화통화를 하게 되는데 그 장면이 많은 분들이 꼽는 명장면이죠^^
션자이 : 사람들이 그러지. 사랑은 알듯 말듯 한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진짜 둘이 하나가 되면 많은 느낌이 사라지고 없대. 그래서 오래도록 날 좋아하게 두고 싶었어
그때 날 좋아해줘서 고마워
커징텅 : 나도 그때 널 좋아했던 내가 좋아
그러면서 커징텅은 평행세계를 믿냐고 물어요. 그리고 둘의 평행세계를 짐작할 만한 장면들이 이어지죠.
음 .. 제 개인적으로는 평행세계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없겠지만 있다고 믿고 싶거든요.
평행세계가 있었으면 하는 이유는 누구나 뒤를 돌아보면 그러고 싶었지만 당시에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던 순간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순간들.. 혹은 아련하게 떠오르는 추억들이 있을테니 평행세게가 존재했으면 해요ㅎㅎ
물론 그러기에 앞서 현실에 충실해서 살면 그럴만한 일들도 없지 않겠느냐 싶지만,
글쎄요. 모두가 100% 아쉬움 없이 살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흠 암튼 영화는 마지막까지 커징텅이 심쿵하게 만들었고, 끝에 나온 천옌시 몰카장면까지 참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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