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천재 건달, 큰 형님보다 무서운 적수를 만나다
한 때 잘 나가던 성악가였지만 지금은 촌구석 예고의 음악 선생인 상진(한석규). 싸늘한 교육열, 까칠함만 충만한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미션이 떨어진다. 천부적 노래 실력을 지녔으나, 일찍이 주먹세계에 입문한 건달 장호(이제훈)를 가르쳐 콩쿨에서 입상 하라는 것. 전학 첫날 검은 승용차에 어깨들까지 대동하고 나타난 것도 모자라, 수업 중에도 ‘큰 형님’의 전화는 챙겨 받는 무늬만 학생인 장호가 못마땅한 상진. 장호의 노래를 들어볼 필요도 없이 결론을 내린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냐?!”
한석규, 이제훈.
일단 목소리가 너무 좋은 배우들이라서 영화 내내 부드러운 음색에 감탄했고
그 덕에 영화안에 계속 몰입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친구는 감동받으면서 봤다고 했는데, 전 감동까진 아니고...
그냥 훈훈함이 가득했던 영화였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어린 나이에 주먹세계에 발들인 건달 장호(이제훈).
노래 실력이 있으니 장호를 데리고 콩쿨에 나가 상을 타게 하라는 교장 오달수의 미션!!!
이제훈씨가 외모가 건달답게 생기지 않아서인지 약간 건달역이 어색하기도 했어요ㅎㅎㅎ
이태리 유학까지 다녀왔을 정도로 잘나가는 성악가였던 상진(한석규)는
시골예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교복도 안입고 껄렁껄렁한 장호를 가르치고 싶지 않아하죠...
그래서 노래도 시켜보지도 않고, 무조건 장호를 무시합니다.
영화 보면서 강소라와 이제훈...
무엇보다 건달답지 않게 순진한(?) 이제훈의 모습덕에 많이 웃기도 했답니다ㅎㅎ
낮에는 학교를 다니고, 밤에는 건달일을 하던 장호는 자신을 자꾸만 무시하는 선생 상진에게
왜 가르쳐주지 않느냐고 따졌고, 상진은 보통의 선생님들처럼 호락호락하게 기에 눌리지 않아요.
사람이 먼저 되라고 일침을 놓은 상진에게 장호는 학생답게 교복도 입고, 착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죠.
결국 상진의 집에 초대되어 처음으로 노래 실력을 테스트를 받게 된 장호!!!
상진은 다 듣고 난 후 속으로 너무 놀라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서 말 없이 자리를 뜨게 됩니다.
이후 둘은 세종 콩쿨을 목표로 의기투합해 열심히 연습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장호가 처음부터 심성이 나빠서 건달이 된 게 아니고,
가정환경에 때문에 할머니랑 둘이 살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건달세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장호가 너무 학교생활과 성악에만 몰두하다 보니, 조직의 큰형님에게서도 압박이 오게 됩니다.
하지만 중간보스로 나오는 조진웅씨가 따로 불러 내 한 마디 하죠.
"장호야, 니는 꼭 사람답게 살아라 내처럼 살지말고"
본인은 1년 후 아니 당장 내일 뭐할지 꿈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오히려 장호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마음 속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꿈을 간직한 채로 머물지 않고
직접 부딪쳐서 실행하고 더 나아가 꿈을 이루고야마는 장호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 정작 난 노력하지 않은채 원하는 것만 바라진 않았나 싶어서 마음이 찔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용기를 준 창수형님이 자신을 부르지 않고 조직의 큰일을 치르다가 죽고 맙니다.
장호는 죄송한 마음과 함께 건달에게 무슨 노래냐며 학교생활을 그만 두려하죠...
하지만 이미 정도 들만큼 들었고, 무엇보다 장호의 재능을 아는 상진은 그를 붙잡기 위해 찾아가서 말합니다.
"장호야. 이제 검은양복 벗고 턱시도 입고 살자"
캬 ... 정말 명대사입니당.
암튼 장호는 큰형님을 찾아가 조직에서 나가겠다고 빌며 매달리고,
어렵사리 조건부승낙을 얻어 성악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종콩쿨을 열심히 준비하던 가운데, 그가 듣게 된 이야기.
" 나쌤이 옛날에 세종콩쿨에서 1등도 하고 이태리 유학도 장학금으로 가고 그랬다.
그때 목에 종양만 안 왔어도.. 그때 나쌤이 부르려던 노래가 이번에 네가 부를 '네순도르마'다.
나쌤한테 니는.. 꿈인기라. "
장호는 더 열심히 콩쿨을 준비하게 되는데요.. 과연 콩쿨에 무사히 나갈 수 있었을까요?ㅎㅎ
결말은 직접 확인해보세요!!!!
끝으로 훈훈터지는 이제훈의 영화속 장면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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