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를 봤을 때 주변에서 '나는 왕이로소이다'라는 영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천한 신분을 가진 자와 왕의 얼굴이 닮았는데,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천한 자가 왕 노릇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광해에서 이병헌이 1인 2역을 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주지훈이 1인 2역을 했답니다.
다만 이 영화는 조금은 가볍게.. 코믹하게 접근한 것이고
광해는 역사 속 인물에 관한 사건(실제 존재한다는 역사속 숨겨진 몇 일)을 건드리며
깊게 접근해 파고 들었다고 할까요..?ㅎㅎ
어쨌든 광해와의 비교는 그만하고 이 영화만을 보자면!
주지훈이 충녕(왕)역과 덕칠(노비)역을 연기했는데, 연기 자체는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설정을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비랑 왕인데 두 역할의 구분이 모호했다는....
그리고 코믹사극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약간 허접한 설정들이 아쉬웠습니다.
주지훈의 세자 시절에 아버지로 왕 역할을 한 박영규씨....
왕이 어떻게 날아서 이단옆차기를 하질 않나,
세자 중 둘째가 머리를 빡빡 민 스님이질 않나...
그 조선시대에 말이죠...ㅠㅠ
전혀 웃기지 않고 오히려 몰입도만 떨어뜨리는 설정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광해 보다 이 영화가 먼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광해를 보고 나서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보면서 많이 비교되더라구요.
음... 비교라기 보다는 영화 광해의 장면들이 많이 떠올랐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네요.
특히 이 아래 사진!!!!! 가짜 왕으로서 밥을 먹는 장면인데, 광해에서도 저런 장면이 많이 나왔었기에...ㅎㅎ
그리고 대변을 보는 장면도 나왔는데, 그 때도 광해 생각이 나더군요^^;
어쨌든 광해의 여파가 컸던 탓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인 것 같네요.
물론 이 영화는 코미디영화라지만, 그런 요소들이 너무 적고 약해서 글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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