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성The하기/독서꽝의 외침

[책] 류시화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지난 겨울 병원에 있을 당시 친구가 병문안 와서 건내준 시집입니다.
친구는 이 시집을 여러차례 지인들에게 선물했다고 하는데요.
저에게도 병원에 있으면서 읽어보면 힐링이 될 거라고 선물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 시집은 류시화 시인이 여러 시들을 엮어 만든 시집입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병원에 있는 동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는데
시들을 통해 많이 치유되었고 안정도 가져올 수 있었어요!


저도 훗날 지인들에게 꼭 선물할 겁니다^_^


처음부터 약 20페이지?정도 까지의 시들이 저에겐 너무 와 닿았고,
마지막 장을 덮고서도 앞의 시들이 기억이 나더군요.


다음은 시집 제일 처음에 소개된 시입니다.




# 초대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몇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해
주위로부터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행성 주위를 당신이 돌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슬픔의 중심에 가닿은적이 있는가
삶으로부터 배반당한 경험이 있는가
그래서 잔뜩 움츠러든 적이 있는가
또한 앞으로 받을 더 많은 상처 때문에
마음을 닫은 적이 있는가 알고 싶다.


나의 것이든 당신의 자신의 것이든
당신의 기쁨과 함께할 수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미친 듯이 춤출 수 있고, 그 환희로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까지 채울 수 있는가
당신 자신이나 나에게 조심하라고, 현실적이 되라고.
인간의 품위를 잃지 말라고
주의를 주지 않고서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당신의 이야기가 진실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에게는 진실할 수 있는가
배신했다는 주위의 비난을 견디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것이 예쁘지 않더라도 당신이
그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가
그것이 거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더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다만 당신이 슬픔과 절망의 밤을 지샌 뒤
지치고 뼛속까지 멍든 밤이 지난 뒤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나와 함께 불길의 한 가운데 서 있어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는가
모든 것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내면으로부터 무엇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자기 자신과 홀로 있을 수 있는가
고독한 순간에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진정으로 좋아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저자
류시화 지음
출판사
오래된미래 | 2008-10-24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