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다시 꺼내들게 된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은 대학생들에게 참 인기가 많았던 책인데요.
다 읽지 못했던 기억이 나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기로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강의, 그리고 대학생들의 최고의 멘토이신 김난도 교수님의 책.
한 때 선풍적 인기를 끌었을 때와 비교해서 지금 시간이 지난 후에 읽어보는 이 책의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물론 2년전 저와 지금의 제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가 전하고 싶은 바를 실제사례와 엮어서 담았기 때문에 더 가슴에 와닿는 것 같아요.
책 초반에 '인생시계'에 관해 나오는데 항상 품고 살아야 할 것 같아요.
많은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너무 늦었다고 불평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인생시계를 계산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되고, 이것을 평균수명인 80년을 기준으로 나누면
1년에 18분씩, 10년은 3시간에 해당됩니다.
20세는 오전 6시, 1년 늦게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도 인생시계로는 아침 7시 12분에 불과합니다.
겨우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불과한 시간인데 우린 항상 늦었다는 불평만 하는 건 아닐까요...
저는 위 사진처럼 마음에 와닿는 부분에는 표시를 하며 읽었습니다.
원래 책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편인데 굳이 표시를 한 이유는,
다음에 무심코 다시 꺼내봤을 때 쉽게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10군데 정도 저런 표시를 하며 읽었는데, 위 사진에 말고 다른 글들을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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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 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마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인다.
-
알은 스스로 깨면 생명이 되지만, 남이 깨면 요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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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힘든가?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힘들거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잘나간다 싶거든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올려다보라'고 한다.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고, 잘나간다고 교만하지 말라는 의미일 것이다.
-
지금의 그대는 미래의 그대에게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가?
시간을 그렇게 사용하라.
미래의 그대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
인생의 핵심은 주체성이다.
설령 등짝에 천근 쇳덩이를 지고 있더라도,
그것이 자기 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솜처럼 가볍다.
하지만 남이 지워준 무게라고 생각하면,
우산 위에 내려앉은 눈조차 무거운 법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취업에 허덕이는 혹은 가치관의 혼란 속에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자는 차분하고 따뜻하게 혹은 정신이 번쩍들만큼 냉정하게
우리들에게 계속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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