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작가님이 작가 등단 50주년에 선보이신 신작 장편소설 여울물소리.
자신을 돌아보며 19세기의 이야기꾼에 대해 집필하신 책입니다.
병문안을 온 지인이 제게 건낸 책이 바로 여울물소리였는데요.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이 책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예쁜 상자에 담겨 있었구요.
책상자를 열어보니 여울물소리 책과 함께
소설 속의 이야기꾼인 '이신통'을 떠올리게 하는 책갈피도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이지 조선시대에 꼭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습니다.
19세기 시대적인 상황과 민중들의 삶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어 있고,
우리가 잘 아는 역사적 사건들도 등장해 다시 한번 돌이키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신통과 박연옥의 사랑이 너무 애틋하게 느껴지더군요ㅜㅜ
함께 하는 시간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역시 황석영 작가님의 필력 굿~~
인상깊은 구절을 끝으로 포스팅 마칩니다^^
"내 마음 정한 곳은 당신뿐이니, 세상 끝에 가더라도 돌아올 거요."
어찌 그와 함께 살았던 날을 하루씩 쪼개어 낱낱이 이야기 할 수 있으랴.
나중에 그가 곁에 없게 되었을 때,
가뭄의 고로쇠나무가 제 몸에 담았던 물기를 한 방울씩 내어
저 먼 가지 끝의 작은 잎새까지 적시는 것처럼,
기억을 아끼면서 오래도록 돌이키게 될 줄을 그때는 모르고 있었다.
황석영 - 여울물소리 中
'감성The하기 > 독서꽝의 외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도종환 시집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0) | 2013.07.04 |
---|---|
[책] 박광수 - 민낯 (0) | 2013.07.01 |
[책] 류시화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0) | 2013.04.16 |
[책] 김난도 - 아프니까 청춘이다 (0) | 2013.03.31 |
[책] 스테판 올랜더, 아자즈 아메드 - 벨로시티(Velocity) (0) | 2013.03.11 |
지금 여기서 당신의 인생을 메이크업 하라!, 'Here&Nnw'형 인간? (0) | 2012.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