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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독거인의 삶

웰컴 투 초심

 

작정하고 자전거를 타려 했는데, 두달 이상 못 타서 그런지 바람이 다 나가있었다
자세히 보니 앞바퀴 튜브가 다 나가있어서 타이어랑 전체를 갈았다

동네에 일반 자전거수리점이 없어서 꽤 고급진(?) 자전거 편집매장 가게 됐다
비싸긴 했지만 서비스도 많이 해주시고 장인정신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ㅎㅎ
난 얼른 빨리 타러 나가고 싶은데, 계속 여기저기 점검해주셨다는^^... 
더 많이 흥하세요! 논현역 루비워크샵!


 

내 핸드폰을 새로 찾고, 백업한 데이터를 복구하지 않았다
한 번 넣었다가 오히려 튕겨서 앱이 되는 게 있고 안되는 게 있고... 재설치해도 안되고...
그래서 다시 공장초기화 했다가 백업한 데이터를 넣지 않고 PC에만 두게 됐다

갤러리속의 데이터, 앱 등 아무것도 없으니 저절로 새 핸드폰을 가진 기분이 들었다
모든 게 처음 시작인 느낌!!! (사실 지금 사진들이 내 아이폰으로 찍은 첫 사진들)
주소록과 음악만 넣어서 자전거 끌고 나왔었는데, 그렇게 자전거 타고 한강으로 향했다

 

 

물론 나도 정말 오랜만에 라이딩한 날이긴 했지만,
이날 하늘이며 노을, 구름이 진짜 아름다웠다!!!
공짜로 보는 게 미안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니^^...
놀러 나온 사람들 중에서도 하늘 사진 찍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다
모두들 깸성 만땅 충전ㅎㅎ

앞바퀸 간 날의 내 자전거도 찰칵찰칵
내 자전거용 타이어가 없어서 짝짝이가 되었지만,
주문해서 기다리자니 이날이 너무 아쉽기도 했고
 또한 유니크함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그냥 바꿨었다!

 

 


이직하고 일주일 정도 됐을때라 이날 라이딩하면서
몸도 마음도 홀가분하게, 그러면서도 머릿속에 정리할 건 확실히 해두자 마인드였다!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안하려고 하면 핑계가 보인다'는 말도 있지만,
이직을 결심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편안하고 루즈해지는 게 싫어서였다
지금의 나는 열심히 다양한 것들을 하면서 역량을 키울 때라고 생각하는데
혼자서 그렇게 한다고 달라질 수 있는 건 없고, 그렇다보니 환경적으로 느껴지는 한계도 컸다
같은 생각을 가진 동료들과 술 한잔 하면서 많은 날들을 고민했었는데 결국은...

당시에 마침 첫 직장 이사님이 연락을 주셔서 이직시기가 더 앞당겨지게 됐다
몇 년전에 첫 직장을 정리하면서 나올 때, 
나중에 꼭 다른 곳에서 같이 하자고 하셨었는데 사람 인연이 참 묘한 것 같다
타이밍 좋게 연락을 주셔서 고민하다 그 이사님 계신 곳으로 가게 됐다

회사생활 하면서 마음 속에 항상 품고 사는 문구하나가
'이끌던가, 따르던가, 아니면 떠나라'라는 말인데
많은 고민 끝에 늘 품으며 생각하던 신조대로 실행했고, 
또 그 당시 내 최선의 선택이었기에 후회는 전혀 없다!

 



다만, 지금이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기에 중심을 잘 잡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그동안 스포츠라는 바운더리에만 있었다면, 이젠 더 확장된 것들을 경험하고 있다
내 생각을 누군가에게 설득시켜야고, 이해시켜야하고, 궁극적으론 만족시켜야하고
이런 프로세스는 변함 없겠지만, 확실히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아진 건 사실인 것 같다


오케이, 심플하게! 나라는 사람과 내 손에 닿는 걸 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지금의 20~30대는 살면서 적어도 5개의 직업을 갖게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음.. 사실 분야, 직업, 취미를 넘나 들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
가지 일을 하는 것 또한 안정적이고 성실한 삶이지만
그 시대를 제대로 만끽하면서 후회없이 살기 위해서라도
여기저기 안테나 높게 세우면서 즐겁게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지!


물론, 아는 대로 느낀 대로 척척 살아지는 삶이란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모든 일이 쉽사리 단번에 해결되고 얻어지면 그건 애초에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을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계적인 노력이 아닌 의식적인 노력을 잊지 말자!
기계적인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고, 타의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의식적인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없고, 자의가 있어야만 할 수 있다!


최근 한 달간 정말 많이 바빴고, 많은 것들을 접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도 몇 달 있었던
사람같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매 주가 디데이라 더 바쁠 9~10월 일정에 덜컥 앞이 깜깜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집에 내려와서 한 걸음 물러서 생각하니 좀 초연해진달까?


내 색깔을 잃지 말자, 물들지 말자 라고 다시금 마음먹게 된다
할 땐 확실하게, 안 할 땐 더 확실하게^^;
나의 워라밸 마인드를 꼭 사수할 수 있길 바라며ㅎㅎ


(구구절절 긴 글 쓸 수 있도록 도와준 노라 존스 언니, 비틀즈 오빠들 고마워요~!)

 


 

이직을 결심했을 때와 이직하고서의 처음....
암튼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을 때 내가 2년전에 블로그에 스크랩한 글과 영상을 봤다
2016년 8월에 포스팅한 글, 영상. 여전히 좋은 가르침을 주는구나 싶었다


사실 무슨 일이든 초심을 유지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게 더 맞을수도...
그러니 유지하진 못하더라도 잊지는 말자고 다짐! 탕탕탕!


 

4. 인생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이 말은 엄청나게 두려운 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운 나는 말이기도 하다.
   당신에게 닥친 변화를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

9. 인생의 여러 가지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다. 관계의 종료, 도시 또는 직장을 떠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지금 해야할 일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10. 채용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 이제는 대학 학위나 근무 경력이 성공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언제나 옳다.

11. 과거는 지나간 것이다.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가정은 날려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라.

12.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항상 쉬운 건 아니다.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하여 싸워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아무도 당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13. 모두가 당신을 좋아할 수 없다. 만약 이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무척 힘들 수 있다.

19. 당신이 중요시하는 가치가 항상 주변 생각과 들어맞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과 함께해야한다.

20.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느낄 정도로 달라질 거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속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느끼는 거다. 자유롭게 사랑하고 꿈을 좇아 나아가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삶이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음을 인정해라. 그것은 아름다운 엉망진창이고 모두 당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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