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숨비소리'
"정말 고맙다!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줘서..."
다음날 졸업식 때문에 엄마가 올라오셔서 같이 대학로 예술마당에 가서 연극 <숨비소리>를 봤습니다!
전날에 어떤 걸 예매할 지 고민하다가 엄마랑 보기에 가장 좋을 것 같아서 숨비소리로 택했어요.
<숨비소리>는 치매에 걸린 70대 한 여노인과 50대의 장가 못 간 아들의 이야기인데 치매에 걸린 여노인 역을 탤런트 이재은씨가 하셨어요. 어릴 때 논스톱을 보면서 자랐기에 왠지 더 반가웠어요ㅎㅎ
참고로 숨비소리의 뜻은 잠수하던 해녀가 바다위에 떠올라 참았던 숨을 내 쉬는 소리라고 합니다.
15분 전부터 입장이 시작이었고 들어가서 연극을 기다렸는데, 젊은 여자로 나오는 분과 강아지로 나오는 분이 무대에서 관객들을 맞이해주고 계셨어요ㅎㅎ 그리고 강아지 역할 하신 분은 정말 소리가 똑같아서 웃겼어요. 내내 기어다니느라 무릎도 많이 아프셨을텐데 대단하신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연극 보다가 슬퍼서 저를 비롯해서 우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부모님세대 분들끼리도 많이 오시고 그러셨더라고요. 남녀배우분들 정말 연기 너무 잘하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사투리에 노인역할까지 소화해야 했으니 말이죠.. 끝나고 배우분들과 사진찍을 수 있는데 해맑게 웃으면서 사진찍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연극보고 나오면서 제일 처음 들었던 생각은 남녀 배우분들 모두 연기를 정말 잘 하신다는 것과 특히 이재은씨는 아역출신으로 정말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비록 지금은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볼 수 없지만 그래도 계속 연기의 끈을 놓지 않고 이렇게 연극무대에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연기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앞으로 다시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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