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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말 잘하기? 잘 말하기!

<반고흐: 10년의 기록展>, 독특한 미디어아트 전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창 전시중인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에 다녀왔습니다!
9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한 퓰리처상 사진전 이후로 처음이니 언뜻 반년만인 것 같네요 하하하;
원래 2월 8일까지였는데 워낙 많은 분들이 찾아서 그런지 3월 1일까지로 연장했다고 합니다^^


전 캔고루 통해서 예매하고 가서 3,000원 정도 할인받아서 그 돈으로 오디오북 대여해서 친구랑 들었네요^^
참고로 위에 티켓팅 시간 보시면 9시 57분 보이시죠?ㅋ 10시부터 전시시작이니 칼같이 간 셈이예요.
주말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답니다.



전시보러 가면 가급적 엽서 하나씩은 사오곤 하는데, 팔찌까지 너무 예뻐서 구매하게 됐어요ㅎㅎ
이밖에도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어서 놀랐답니다! 너무 탐나는 게 많았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워워....
암튼 전시 다 보고 나와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나 관련 상품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념품샵 옆에는 고흐 관련 영화도 15분간 상영해요. 매 정각이랑 30분에 상영되니까 기다리실 겸 둘러보세요!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 전시라고 해서 움직이는 비디오 영상 전시에 가까워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더라고요.
물론 플래쉬는 터뜨리면 안 되구요^^ 

전 혹시나해서 디카를 챙겨갔었는데 초반엔 오디오북 들으랴 전시보랴 못 꺼내다가 결국 나오기 전에 바삐 몇 컷 찍었어요ㅎ 빔으로 쏴서 큰 스크린에 고흐의 작품들이 나오는데 움직이니까 확실히 생동감 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배치가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한 쪽에 있는 스크린을 보려고 서면 그 반대쪽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겐 제가 방해가 되니까 말이죠ㅠㅠ



37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고흐는 27살 때부터 10년간 화가로서의 삶을 살았는데, 이번 전시가 그의 그 10년의 기록들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돈이 없어 주로 정물화를 많이 그렸다고 해요. 

그림을 그릴 것을 권유하고 또 경제적으로도 지원한 사람이 바로 동생 테오라고 합니다. 나중에 고흐가 정신병원에 있을 때도 그의 그림을 대신 팔아서 돈으로 갖다주기도 했다고 해요. 

고흐는 정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특히 오베르에서 죽기 전 마지막 70여일 동안 80여 작품을 그렸다기에 정말 빠른 속도로 그렸겠다고 생각했는데, 위 사진을 보고 반성했답니다. 제가 너무 성의 없이 급하게 생각했구나 했어요ㅋㅋ 




위 사진은 열심히 작품 감상중인 제 친구랍니다.
저랑 친구는 꼼꼼히 둘러보다보니 2시간 정도 걸렸는데, 다리도 아파서 중간에 의자에 앉아서 쉬다가 관람하기도 했어요. 몇 군데 앉아서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의자에 앉아서 큰 스크린을 마주하면 정말 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ㅎㅎ



한 번씩 벽이나 스크린에서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속 내용이나, 개인적으로 남긴 말들을 볼 수 있어요.




정말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죠.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위 사진은 스크린의 한 1/3 정도 밖에 안 나온 사진이예요. 정말 긴 스크린에 작품이 나오는데다 움직이기까지 하는데 갑자기 밤이 찾아오면서 밤하늘과 하늘이 비친 강물에서 불꽃들이 터지는데 아름다워요.
솔직히 소름도 돋고 청승맞게 눈물까지 나올 뻔 했어요^^; 간신히 수도꼭지 잠갔네요ㅋㅋㅋ 



위 사진 속 글처럼 고흐는 화려한 삶과 주목.. 그것들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정신병원에 가서 까지도 붓을 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단한 화가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귀를 자르고, 유성펜으로 그림을 그리다 그 유성펜을 먹기도 하는 등 많은 혼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많은 작품들을 탄생시켰잖아요.

그리고 전시를 보면서 초기에 농민화가로 있을 때만 해도 어두운 색채에 우울한 그림들이 많았었는데, 고흐가 파리에 가서 처음 1년 반에 그린 작품들은 너무 밝고 화려하기까지 한 그림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파리에서 어떤 것들을 보고 느꼈기에 그럴까 너무 궁금하고 그가 그린 장소들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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