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골든글로브 시상식 보면서 이 영화가 노미네이트된 부분들이 많아 자주 이 팀이 카메라에 비춰지더니, 결국 음악상과 함께 주인공 에디 레드메인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었는데요.
국내에서 처음 개봉했을 때는 그냥 보통의 사랑영화라는 생각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스티븐 호킹 박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더라고요! 그것도 20년 이상을 함께했던 부인이 쓴 회고록'무한으로의 여행:스티븐 호킹과 함께 한 인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보게 되었답니다.
스티븐 호킹이라는 천재 물리학자가 이룬 업적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대신, 그가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제인과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영화 보면서 스티븐 호킹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 진짜 골든글로브 남주 받을만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루게릭 병으로 인해 점차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는 연기를 하기 위해 눈썹의 움직임까지 연구하며 거울 앞에서 몇 달간을 보낸 바 있다고 하네요. 그 노력들이 고스란히 영화에 담겨진 것 같아요.
대학 파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 헤어질 때 먼저 자신의 번호를 주고 갈 정도로 매력적이고 당찬 여성이었던 제인과 괴짜스러운 물리학도 스티븐은 서로에게 빠져들고 점점 사랑을 키워갑니다.
하지만 스티븐의 몸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죠. 점점 발음도 흐릿해지고, 몸의 움직임도 힘들어져요. 스티븐은 제인에게 알리지 않은 채 칩거생활을 하며 멀어지려고 하지만, 제인은 그럴수록 그에게 다가가 힘이 되어주고 그렇게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되는데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제인의 변함없는 믿음으로 스티븐은 용기를 얻어 힘든 상황에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결국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물론 둘은 40대 중반까지 세 자녀를 두고 함께 살았지만, 점점 제인도 지쳐갔고 자신의 인생을 찾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커갔어요. 실제로 그 둘은 이혼을 했고 각자 새로운 인생을 찾아 살고 있어요.
제인과 스티븐이 서로 헤어질 때 하는 대사 자체는 심플한데 전혀 가볍지 않게 다가오더라고요.
둘이 희노애락을 함께한 20년 이상의 시간들을 이제는 뒤로 해야 할 시점이었기에 그랬나봐요.
제인: I have loved you... I did my best.
스티븐: Everything will be OKay..
끝으로 스티븐은 시간의 역사라는 책에 관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의 노력엔 그 어떤 한계도 없습니다. 삶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생명이 있는한 희망은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5개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다고 하던데, 특히 에디 레드메인이 아카데미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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