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다저스와 계약한 재키 로빈슨이 단장 브랜치 리키의 지도아래 자신만의 야구 역사를 쓴다. 메이저리그에서 인종차별을 딛고 자신의 등 번호 42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긴 야구 전설 재키 로빈슨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
이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이 안 되어서 무척 아쉬웠는데, 어렵게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ㅎㅎ
영화 42는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를 나타내는데요. 현재 메이저리그의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번호이기도 하죠.
재키 로빈슨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선수입니다. 매년 재키 로빈슨을 기리기 위한 '재키 로빈슨 데이'도 열리는데
제가 예전에 그것에 관해 썼던 글 참고하시고요^^( http://hyejinismm.tistory.com/208 )
1947년이 재키 로빈슨이 데뷔한 연도인데, 이전까지 메이저리그는 400명의 로스터 선수들이 모두 백인선수였다고 해요.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 갈 정도죠^^; 인종차별이 심했을 당시라 어느 누구도 시도 자체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바로 사진 속의 브랜치 리키 단장. 당시 브루클린 다저스의 단장인 리키 단장이 시도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반대하지만, 그는 영화 속에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뉴욕은 흑인 팬들로 넘쳐나지. 돈은 흑과 백이 없어. 오직 녹색, 달러는 녹색이라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그 당시의 사회상을 조금은 알 수 있었는데요.
이를테면, 경기장 출입구도 따로 구분되어 있었고, 화장실도 못 들어가게 하질 않나...
흑인의 기자석 출입금지도 있더군요.
위 사진의 주인공 웬델 스미스는 재키 로빈슨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기자 겸 전기작가 인데요.
리키 단장이 로빈슨을 위해 붙여두었는데, 이 사람은 항상 관중석에서 무릎위에 타자기를 올려놓고 글을 작성하곤 했어요.
빅리그에 올라올 때 로빈슨에게 많은 조언도 해주었고, 미디어를 대하는 법도 가르쳐주고요^^;
결국 이 기자는 1948년 미국야구작가협회에 가입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되었습니다.
스프링캠프 때 놀라온 활약을 선보여 콜업된 재키 로빈슨.
리키 단장은 로빈슨을 불러 그동안의 경기와 실제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말해두면서
상대팀의 조롱이나 관중들의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데요.
영화에서도 심하게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더 심했을까요.. 상상이 안 가네요 ㅜㅜ
사실 스프링캠프 때 했던 경기에서 로빈슨을 두고 같은 팀 동료들도 그를 거부하며
집단 보이콧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때 리키단장이 다저스 산하팀 감독에게 연락해
"당신이 옷을 벗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합니다. 그러자 감독은 선수들을 모두 불러 놓고 이런 말을 해요.
"그는 단지 첫번째 일뿐이야"
그렇게 재키 로빈슨은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정식으로 브루클린 다저스와 계약을 맺게 되는데요.
로빈슨은 리키단장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내게 유니폼을 주시고... 내게 등번호를 주시면...나의 배짱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수비면 수비, 도루면 도루, 타격이면 타격... 로빈슨이 활약하자 동료들도 점차 그를 응원해줍니다.
그런데 상대팀 감독의 비신사적인 야유에 로빈슨은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어떠한 액션도 보이지 않고 덤덤히 타격을 마치고 들어와서 혼자 분을 삭이지 못합니다.
리키 단장이 내려와 그런 그를 다독여 주고, 할수 있다고 다시 한 번 용기를 주는데요.
결국 그 상대팀 감독은 다음날 구설수에 오르게 되고, 그 팀 단장의 지시하에 사과를 하게 되는데요ㅎㅎ
로빈슨은 그 감독을 배려해 직접 손으로 악수하는 것 대신 야구 배트를 같이 들고 화해를 합니다.
당시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한 유명한 사진이라고 하네요.
이 상대팀 감독은 그 시즌이 끝난 후 경질되었으며, 그 이후로 단 한차례도 감독을 하지 못했다고 해요^^;;
로빈슨의 활약에 힘입어 그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게 되었답니다!
메이저리그 '최초' 흑인 선수라는 타이틀은 어쩌면 그 타이틀을 빛나게 할만큼의
경기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스토리가 되어 이렇게 훗날까지도 회자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브랜치 리키 단장은 재키 로빈슨 뿐만 아니라 최초의 히스패닉 선수인
로베르토 클레멘테와의 계약도 성사시킨 인물이더군요.
그의 이름을 딴 상도 있죠. 아이러니하게도 로빈슨과 클레멘테 두 선수 역시 그들의 이름을 딴 상이 있네요ㅎㅎ
암튼 영화 42는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봤으면 하는 영화에요~~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수 있다.
그러나 그 이유가 단지 피부색 따위여서는 안된다.
재키 로빈슨
재키 로빈슨. (위키백과 발췌)
그는 1947년 신인상, 1949년에는 내셔널 리그 MVP를 차지했으며, 6번의 올스타 게임 출전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명예의 전당에 입성 가능한 첫 해에(1962년에 헌액. 1957년 1월, 은퇴선언 ~ 은퇴 후 5년) 77.5%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었다.
그는 1947년 4월 15일 당시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데뷔했으며, 데뷔시즌에는 처음에는 주로 1루수로 활약했으나 이듬해 1948년시즌부터 본업인 2루수로 자리잡아 매년 2루수로 활약했으며, 1947년부터 1956년까지 다저스에서만 뛰다가 마지막 시즌 뉴욕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그는 트레이드 거부를 선언하고 은퇴 선언했다.
평균타율은 0.311, 총 안타수는 1518개였으며 137개의 홈런을 쳐냈다.
우투우타였으며 훌륭한 주루 센스를 가지고 있었다.
1997년 4월 15일, 입단 5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등번호 42번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포함한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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