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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주린이 일기

동학개미가 된 주린이 일기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주식 시장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역대급으로 유입됐다고 한다. 

나도 그중 한 개미가 되었다. 

4월 초, 주식을 시작했고 
5월 말, 주식을 하고있다 

주린이로서, 생생한 입문 썰들을 기록해야지:)

 

EP1. 주린이에게 생긴 변화

 

먼저, 두 달간 나에게 생긴 몇몇 변화는 아래와 같다.

1. 전보다 다양한 섹션의 뉴스를 챙겨 읽는다
2.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3. 다양한 기업과 업종에 대해 알게 됐다
4. 보유종목의 기업들을 열렬히 응원한다
5. 몇 년 전 '왜들 점심시간에 밥 먹을 때마다 주식 얘길 하시지?' 싶었던 으른들을 이해하게 됐다
   (나도 동료랑 매일 주식 이야길 참 많이 하는 중)


등등

처음 계좌를 개설하고 며칠간은 스캔만 하다가
며칠 째 내려가자 관심 있었던 종목들을 매수했다. 
처음 한 달간은 소액으로 해야지 시작했다가
결과적으로 지금은 처음 금액의 몇 십배를 넣었다.

 

 

© 게티이미지 코리아

 

EP2. 완벽한 타이밍이란 없다!

 

절대로 (아직은) 주식에 환장한 건 아니고, 
직접 해보니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하면
정말 주식시장이 폭락했기에 지금이 들어갈 적기라고 생각했고
또 충분히 주식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야금야금 매수했다.


어제랑 비교해 오늘 1원이라도 부자가 되면 만족한다! 라는 생각으로 

앱을 켜지만 매일 그렇게 된다면 개미라는 말이 생겨나긴 했을까?ㅎㅎ


물론 4월에 처음 시작하고서는 자주 들여다보고 
빨간색(+를 의미)만 보면 쉽게 흥분하곤 했는데

이제 두 달째를 채우고 보니 매수/매도에 대해 여유를 갖게 됐다. 
당장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소신껏 장기적 투자 마인드를 갖게 됐달까ㅎㅎ


시황이나 관련 뉴스들은 시시각각 변하니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얻지만,

주린이로서 주식에 관한 개념들은 책으로 배우는 중이다.
아직도 읽고 있는 거긴 한데, 어쨌든!
책을 통해 어려운 단어들의 개념과 주식시장 내 룰(?)에 대해 터득하고 있다.
공부한 다음에 주식을 시작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소액으로 직접 부딪혀보면서 알아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Chris Liverani

 

EP3. 기본 개념 책 하나는 꼭 읽자!

단, 시작할 때 주식 관련 개념 책 하나는 같이 읽으면서 시작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 보통주, 우선주, 테마주, 세력주, 작전주, 가치주, 성장주, 대장주, 경기방어주, 경기민감주 등등
소주, 맥주만 알던 우리 기준에서 이건 또 뭐람? 
에라이, 맥주나 한 잔?ㅎㅎ 

- 시간외단일가, 조건부주문, 시장가, 최유리지정가 등등
내 돈 가지고 내가 주문하겠다는데 뭐 이리 복잡해?
그렇다, 내 돈이니까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철저히 개념 공부해두자!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기본편> 인데
정말 기본 개념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일부러 e북으로 사서 틈날 때마다 야금야금 읽으며 형광펜 찍찍쓰:)

 

EP4. 미국 주식? 나쁘지 않은데~?


2주 전 동료의 권유로 해외주식도 며칠간 스캔하다가 매수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국내보다 미국 주식이 매력적인 것 같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재미를 봐서 그런가 보다^^;


매일 컴퓨터를 켜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를 사용하고,
구글과 유튜브를 통해 온갖 검색과 콘텐츠를 즐기고,
아이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한 하루를 보내면서,
나이키 신발을 신고, 가끔 스타벅스도 이용하면서,
왜 그 기업들 살 생각은 안 해봤지? 


우리나라는 상하한가제도가 있어 30% 이상 오르거나 내릴 수 없지만,

미국의 경우 가격변동폭의 상하한가제도가 없기에....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미국 주식은 거대한 공룡 같아서 빠르게 변화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물론 매출 조작으로 역대급 폭락(-80%이상)에 상장폐지 수순 된 중국 루이싱 커피 건은 특별 케이스   


암튼 단점은 미국 기업이나 주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잘 모르고 덤볐다간 손해 보기 십상일 것 같다.
국내 거래보다 수수료도 비싸고 하니 더 신중해야 할 듯^^;


미국 주식시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3:30~06:00이다.

지금은 서머타임 적용으로 1시간씩 앞당겨짐
고로, 난 지금도 포스팅을 하며 주식을 확인해봤다;
오전 오후엔 국내 주식, 자기 전엔 미국 주식.
하루 두 번(그러나 여러 차례) 쫄깃함을 경험한다!

 

© AbsolutVision

 

 

EP5. 두 달간 얻게 된 나름의 교훈


1. 매일 아침 9시~9시 반, 절대로 거래하지 말자
   (이래 놓고 어제 저 타임에 두 종목이나 샀다ㅠㅠ)

2. 특히 월요일 아침, 흥분하지 말자

3. 금요일은 무조건 아무것도 하지 말자

    (이래 놓고 오늘 두 종목을 샀다ㅠㅠ)

4. Don' forget, 분할매수! 분할매도! 


5. 손절매 삼창! 손절매~ 손절매~ 손절매~

 

절대 잘 지키지 못하는 5가지 이기도...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고 열심히 트레이닝 하자!
모든 주린이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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