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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독거인의 삶

좋은 만큼 쏜살 같던 6월













- 집순이




5월 대차게 달렸기에 대체휴무 몰아 집에 내려갔다

심신이 지쳤었는데 나름 힐링하면서 한량라이프를 즐겼던 것 같

역시 손이 태평양인 엄마는 미역국을 무슨 동네 잔치해도 될만큼 준비하셨고

덕분에 올해 먹을 미역은 그때 다 섭취한 것 같다



시니는 어린이날에 선물 받은 퀵보드와 한몸이 되어 있었다

5월에 보내온 사진에선 헬멧, 무릎보호대, 팔꿈치보호대로 무장하고

살짝 긴장해 있는 얼굴을 봤었는데

이번에 내려가니 혼자 뚤래뚤래 잘만 타고 앞으로 갔다

이렇게 시니도 혼자 할 수 있는 무언가가 또 하나 생겼구나 싶었다

우쭈쭈 다컸네 다컸어~~



근데 아직 직진밖에 못한다^^... 

혼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음ㅎ.ㅎ

암튼 나중에 시니랑 같이 자전거 타는 날도 어여 왔음 좋겠다

떠올리기만 해도 미소 지어지는 장면이구만!



엄마랑 언니랑 영화보고 급으로 떠난 갈대밭

가을에 꼭 다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갈대밭 갈 때는 역시 가을이니까? 아이구...










- 뉴플레이스




요즘 라이딩 가면 멈춰서 쉬는 장소

전에는 자전거 타고 가서 앉아서 쉬다 자전거 타고 왔는데

이젠 자전거 타고 가서 좀 걷는 시간이 추가됐다

시원하기도 하고 물냄새 때문에 무척 마음에 드는 곳

앉아서 낚시하는 아저씨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말이지














- FSTC




이틀 간의 오버나잇으로 생일날 잠만 자게 만들었지만

나름 뿌듯하고 또 느낀 것도 많았던 시간들

거의 두달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배운 것들도 많았지만,

내가 낸 아이디어들이 오케이 돼서 무사히 진행됐고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아서 더 보람있었다



다만, 부자검정고시 메이킹영상을 보면서

나는 아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문제를 푸는데

키는? 몸무게는? 가장 좋아하는 색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등등



나는 과연 몇 점이나 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전에

제일 가까운 사람부터 기쁘게 해드리자!라고 반성했던 때 













- with 더지




더지랑 반포에서 벼르고 만난 날

얼리어먹터이자 먹깨비 크루답게 각자 바리바리 싸들고 칼퇴 후 불금을 맞았다

덕분에 나도 모처럼 대식가의 면모를 드러냈다ㅎㅎ

먹을 게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치킨집 전단지는 잘 챙겨뒀다

혹시 모를 최후의 보루였으니까^^...



암튼 잘 먹고 마시고 호옹호옹 음악도 흥얼거리면서

둥둥섬에서 시원한 밤을 만끽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스파크 일으키게 해 준 

더지와의 6월 마지막 밤









- 취향을 안다는 것




여러 생일 선물을 받으면서 느낀 건

다른 누군가의 취향을 아는 사람은 좀 멋진 것 같다는 것

그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봤을 테니 말이다

너 이런 거 좋아하잖아, 너 그런 거 싫어하잖아

지금의 너한테 딱 일것 같아서 등등의 이런 말이

오.. 뭔가 날 알아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좋더라

물론 선물은 언제든 무엇이든 모두를 기쁘게 하지만ㅎㅎ

암튼 건강 잘 챙길게!















4월 5월 6월 매달 한 명씩 동료들이 떠났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해도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지

4, 5월은 너무나 좋은 친구와 동생이 떠났고

6월은 좋은 선배가 떠났다



각자의 입장과 생각이 있는 거니까 어쩔 수 없지만

누군가가 금방 다시 들어와 자리를 메우는 현실이 좀 미웠다

사람 귀한 줄을 알아야 하는데, 다른팀도 그렇고 자주 바뀌다 보니

점점 아무렇지 않게들 느끼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암튼 나갈 때마다 모두에게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주된 내용은 꼭 잘돼서 나 좀 배아프게 만들어달라는 것ㅎㅎ

모두들 굿럭하길 바라면서 나도 부지런 좀 떨어야겠다

일주일 다시 화이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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