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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독거인의 삶

BLUE MIND, BLUE LIFE2





2017년 뿌리가 단단한 일상을 살자고 다짐했는데 전반전 잘 살아왔나? 싶어 뒤늦은 끄적

6월을 기점으로 남기고 싶었으나 현실의 피로에 무릎 꿇었기에 이제야 여유 찾아 끄덕

 

 

쇼미더머니 작작 보자^^;

 

 


암튼 여름 휴가 때 찾으려던 보물섬은 겨울에 찾는 걸로 미루고

이번은 조용히 내실을 다지자면서 셀프생선으로 노트북도 가구도 바꿨다.

요즘 이전 노트북에 꽁꽁 얼어 있던 대학생 때의 흔적들 보며 깊은 추억에 잠겼다.

그때 들었던 노래들, 썼던 글과 생각들, 만들었던 파일들, 흑역사 사진들까지ㅎㅎ

고롬고롬 감성J 어디 갔겠나 싶어서 일주일 째 두 주먹 꽉 쥐고 조금씩 보는 중이다.

 

 


그래도 뭔가 옛날의 혈기왕성했던 지난 날을 들춰 보니

내가 이런 생각들을 했었구나, 그때의 난 이런 노래를 듣고 이런 걸 좋아했었구나 싶다.

그럼 지금의 나는?.. 뭐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겸사겸사 의식의 흐름으로 끄적여보기

 

 


일단 나는 혼자서도 너무나 사는 사람이다.

혼자 빈둥거리면서 보내는 시간을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여럿이 만나 보내는 시간은 보통 계획을 하고 보낸다.

생각을 잘 정리해두자 싶어서 하는 나름의 의식이 있다면

주말에 하는 라이딩과 한적한 동네 카페에 노트북, 노트, 펜을 들고 가서 투닥투닥 하기

그런 시간 역시 되게 소중하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공연, 전시를 보고 느낀 점 메모해두기

피곤할 것 같지만 이젠 습관이 되어서 한 줄로라도 꼭 남기는 편이다.

지금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길 줄 알자.

 


 

지금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

제대로 살아가는 질적인 인간이고 싶다.

내가 가진 달란트가 사회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 바람도 있다.

아직 달란트가 부족해 갈 길이 구만리겠지만^^..

암튼 훗날 누군가에게 선한 울림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거창하지 않게 그냥 딱 내 주위 사람들한테만으로도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뭘 하든지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알고서 하고 싶다.

남들의 시선과는 무관하게 자기 주관이 있어야 개성이라는 게 생기는 건데,

개성 있는 삶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지나친 감상주의든 이상주의든 뭐든 좋다.

사람은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니까,

후회하더라도 뭐든 해 보자는 쪽이다.

엉뚱해서 그렇지 아직도 도전하고 싶은 게 많아 문제인 사람ㅎㅎ

 

 

 

내가 가진 가치관이나 지향하는 바, 삶을 대하는 태도가 나름 확고한 편이.

직간접적으로 접하는 일상의 많은 것들로부터

조금씩 원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느끼는 것도 좋고

몸소 체험한 경험들 덕분에 다른 사람의 눈물에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또한 감사하다.



 

물론 앞으로 살면서 겪어야 할 산전수전이 어마무시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또래에 비해 웬만한 장애물은 좀 넘어본 셈이니 

누군가 살면서 힘들어하면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다 그 장애물을 톡하고 넘어뜨려줄 준비가 되어 있다.

아니면 에라이~ 같이 넘자 하며 폴짝 점프하는 것도 좋겠고.

많이 부족하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곁에서 좋은 거울이 되어 함께 성장할 사람

많은 걸 바라지 않고 일상의 소소함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 그런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데 그러려면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니깐ㅎㅎ

 

 


가장 최근에 본 영화 더서클에서 나왔던 질문과 답

Q.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A. 잠재력을 썩히는 것

 

 

.. 굿굿

요즘의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마음이 둔감해지는 것,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나 설렘이 없어지는 것

, 무감각하고 무기력해지는 것?

일상을, 미래를 두려움보단 설렘으로 맞이하자!

아무래도 사람이니까 그 항상성을 유지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익숙함은 어쩌면 양날의 검이니까 가급적 새로운 마음으로 설렜으면!

 

 

일이야 뭐, 신나게 풀릴 때도 있고 영 안 풀릴 때도 있겠지.

하고 싶은 일도 점점 바뀔 수 있고,

건강도 역시 그렇고, 생김새나 성격조차도 서서히 변해갈지 모르고

지금의 가치관이나 생각들이 흐려지고 때가 묻어 빛을 잃을 때도 분명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등대 같은 것들을 들춰보며 필터링 잘했으면 좋겠다.

일로와 등 대~ 라고 말하며 기대게 해준 옛 것들 땡큐!ㅎㅎ

 

 

다시 한 번 “~ 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그리고 지금을 살자, 소신껏

 

 


새벽이라 오글토글 감성 뚝뚝 흐르는 글인 걸 알지만,

재난문자 올 정도의 엄청난 비가 내리고 있으니깐 뭐...ㅎㅎ

이쯤하고 좋아하는 책들의 좋아하는 페이지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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