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여름휴가로 떠난 정선이야기 마지막 포스팅을 하네요.
이번 글에서는 소소한 일상이었지만 그래도 오감을 만족시켰던 사진들 투척하려고 해요.
위 사진은 가족들, 친척들이랑 다같이 영화를 봤을 때예요.
저녁을 해먹고 나서 스크린에 띄워서 함께 봤었어요.
근데 어른들과 함께 영화를 본 지가 언제인가 싶더라구요.
엄마랑 단둘이 영화본 것만 해도 카트 이후로는 없었으니ㅠㅠ
그리고 이건 오후에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나서 갑자기 큰이모부가 다들 나와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나갔을 때 하늘에 무지개가 희미하게 떴더라구요.
무지개는 사진으로 잘 안 담겨서 그냥 눈으로 담고, 반대쪽인 산에 걸려 있는 구름만 담아 봤어요.
서울에 살면서는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인데 여기에서는 그냥 집 밖에만 나오면 볼 수 있는 광경이더군요.
마당에 설치해주셨던 텐트도 나오게끔 해서 함께 찍어봤어요.
언제 그랬냐는 듯 조금 있으니 해가 뜨고 밝아졌는데요.
하늘도 예쁘고 줄지어 있는 옥수수밭도 보기만 해도 힐링이었어요.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3박 4일 동안 한 끼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만들어서 먹었어요.
식구들이 참 많다보니 정말 대규모의 음식을 조리하고 세팅하고 그랬어요.
뷔페식으로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싶은 만큼씩 개인접시에 담아 먹었답니다.
매끼마다 다 찍진 못했지만, 그래도 음식사진이 빠질 수 없기에 몇 장 찍어봤어요ㅋㅋㅋ
그리고 동네에 산책나가면 어디서든 이런 꽃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저번 옥순봉 포스팅 때도 키만한 높이의 해바라기 사진도 포스팅 했었는데
큰이모께서 동네에 있는 길가에 사람들 기분 좋으라고 일부러 꽃을 심으셨더라구요.
정말 긴 거리만큼 꽃을 심으셨던데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그래서 한 번씩 이렇게 직접 꺾어서 꽃꽂이도 하시더라구요.
배우신 적도 없으신데 그냥 자주 접하고 하시다보니 이렇게나 솜씨가 훌륭하시더라고요ㅎㅎ
3박 4일동안 다양한 야생화들도 보고, 예쁜 꽃들을 보니 저절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강원도에서 제일 자주 볼 수 있는 옥수수밭 사진이에요!!!
그리고 마지막 날 밤은 사촌동생과 마당에 있는 텐트에서 야외취침을 했는데요.
언제 또 이렇게 해보겠나 싶어서 텐트 안에서 같이 영화보고 자자고 꼬셔서 함께 하게 됐어요.
혼자 밖에서 자긴 아무래도 무서워서요ㅋㅋㅋ
잘 땐 추운지 모르고 잤는데 새벽엔 강원도라 그런지 역시 춥더라고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마지막 날이 아쉬우니 여기저기 산책도 다니고 하다가
아침먹고 준비하고 그렇게 떠날 채비를 했답니다.
사실 서울와서 다음 날에 심한 감기몸살에 걸렸어요.
목이 붓고 열도 나고 그래서 병원가서 주사 맞고 약먹고 말도 아니었네요ㅠㅠ
언제 또 이렇게 다같이 모일지 모르는 외가식구들과 서로 아쉬워하며 전 터미널로 떠났어요.
올 여름 떠난 정선 여름휴가는 정말 힐링의 완결판이었던 것 같아요!!
누가 나중에라도 휴가지 추천해달라고 하면 전 무조건 정선을 말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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