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팬이라면 며칠 전에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접하셨을 것 같아요.
바로 스포츠마케팅회사 스포티즌이 벨기에 축구단인 AFC투비즈와 인수/파트너십을 체결한 것 때문인데요.
지분의 50% 이상을 스포티즌이 갖지만 인수 후에도 기존 구단주가 경영권을 유지하는 형태라고 하는군요.
처음부터 전 권한을 가지고 운영하기보다는 차츰 알아가면서 노하우를 쌓아나가는 게 바람직한 것 같아요^^
대기업 한라가 지난해 핀란드 아이스하키 2부리그 키에코 완타의 지분 53%를 확보한 적은 있지만,
매니지먼트사가 구단을 인수하는 것은 스포티즌이 처음일뿐더러 한국 기업의 유럽축구 구단 인수도 최초랍니다!!
보통 스포츠마케팅기업이라 하면,
스포츠 관련 산업 및 운영에 있어서 단체나 구단에게 계획 및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스포티즌의 이번 축구단 인수는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행보라서 무척 기대도 크고 궁금한 점들이 참 많아요ㅎㅎ
구단을 인수함으로써 직접 운영을 비롯해서 여러 비지니스 모델을 통해 색다른 수익창출도 도모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번 '구단 인수'부터가 국내 스포츠산업계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고 또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왜 벨기에리그 였을까요?
벨기에 리그는 비유럽 선수들에 대한 영입 제한(보유 한도)이 없어 한 팀에 한국 선수 11명이 뛰어도 문제가 없다는군요.
즉, 국적 무제한 때문에 다른 리그에 비해 아시아 선수들의 진입장벽이 낮은 벨기에 리그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답니다.
한국 및 아시아 선수들이 투비즈에서 유럽리그에 적응한 뒤 더 큰 리그로 이적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참 좋은 것 같아요. 한국 선수가 유럽무대에서 뛰려면 구단 스카우터 눈에 들어야 이적하는 게 기존 보통의 방식이었다면
스포티즌의 이번 인수로 인해 벨기에리그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유럽무대를 좀 더 쉽게 진입할 수 있게,
그리고 그 선수가 더 큰 리그 스카우터들에게 더 쉽게 노출될 수 있게 '직접' 선수를 발굴하려는 거잖아요.
그 시작으로 올 8월중에 K리그의 젊은 유망주 1~2명을 임대 영입한다고 하네요. 어떤 선수들일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위 사진은 태극기가 새겨 있는 투비즈 유니폼인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스포티즌이 기획한 것은 아니고 현지에서 이벤트성으로 한 것 같다고, 한시적으로 착용할 것이라는데..
네.. 제발 하루 빨리 내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ㅜㅜ
다른 유럽 빅클럽들도 러시아, 미국, 아랍 자본들로 운영되는 구단들이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빅클럽팀들이 그 나라 국기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뛰는 건 아니잖아요^^;
이번 스포티즌의 축구단 인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부디 좋은 스토리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A.F.C 투비즈에 관하여...
투비즈는 1953년 창단됐다. 1990년 FC투비즈와 AR투비즈의 합병으로 현재의 AFC투비즈가 됐다.
이 합병을 통해 클럽은 발전을 거듭했다. 7부리그에서 있던 양 팀은 2008년 1부리그(주필러리그)까지 올라왔다. 현재 투비즈는 2부리그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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