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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서랍/Article&Column

테마파크? 우리 가족은 ‘볼파크’ !





테마파크? 우리 가족은 ‘볼파크’ !(2014.3.28)




어른들은 바비큐존서 맥주 한잔… 아이들은 키즈카페·잔디밭서 뛰놀고…



각 구단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스포테인먼트’ 도입
바비큐존·키즈카페·야구장 캠핑 등 프로그램 줄이어
야구팬 뿐만 아닌 온 가족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

욕설·음주·고성방가로 얼룩진 야구장 문화도 탈바꿈
“마”“쫌”등 지역특색 살린 응원문화도 대중화에 큰 몫



NC 다이노스



부산 사직구장에서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마산구장에는 1박2일간의 캠핑존이 형성됐다.
롯데와의 원정경기인 만큼 평소였다면 텅 비어 있었을 마산구장이지만 이날은 캠핑을 즐기려는 100여명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 행사는 1박2일간 그라운드에 텐트를 설치하고 전광판으로 NC의 원정경기를 관전하는 ‘한여름밤의 꿈 in 마산야구장’이다.
당시 NC다이노스의 팬들은 응원하는 야구팀을 위해서 사직구장까지 달려갈 수는 없지만 가족과 함께 텐트 안에서 여름 캠프를 즐기며 늦은 시간까지 야구를 보는 새로운 문화로 평가했다. 




▶야구장, 변신 또 변신=국내에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문화를 가장 먼저 선도한 구장은 인천 문학경기장이다.
문학구장은 2010년 국내 최초로 외야에 10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잔디구장 조성, 가족이 나들이 온 기분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해 4년 넘게 조기 매진되는 인기 공간으로 정착했다. 특히 2011년에는 그린존에 약 9만6000원 상당의 ‘초가 정자’를 설치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흔해졌지만, 문학구장 외야석에 자리잡은 ‘바비큐존’도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야구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팬서비스였다. 지난해에는 4~6인의 소규모 관람객이 TV와 냉난방기, 냉장고, 탁자 등이 마련된 공간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미니스카이박스’를 설치해 캠핑에서 나아가 가족끼리 야구장으로 여행을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개장한 울산 문수구장과  광주의 새 야구장 챔피언스필드 역시 바비큐존, 스탠딩석, 그린존 등을 설치해 야구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창원의 마산구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무데크로 된 ‘스탠딩석’을 마련해 주목받았다. 홈팀 응원단석 위에 나무로 된 평상을 만들어 최대 6명이 함께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 



▶욕설 대신 귀여운 동요, 응원도 즐겁게=각 연고지를 대표하던 노래로 상징되던 응원문화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 응원은 롯데자이언츠의 신문지 찢어 흔들기와 쓰레기봉투 뒤집어쓰기. 외국인도 따라할 만큼 국민응원이 된 롯데의 응원방식은 사직구장 관중석을 뒤덮는 장관을 연출한다. 


NC다이노스의 ‘공룡체조’도 히트작. NC다이노스는 5~6회말이 끝나면 동요 ‘호키포키’에 맞춰 율동을 시작한다.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경상도 남성과 어린이들이 어우러져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모습은 남성 중심적이던 야구 응원문화에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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