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 뷔페 즐기고…MLB는 팬 놀이터(2014. 3.28)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 체이스필드.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볼 수 있는 광경.
2011년 자동차 제조사 닷지 후원으로 관중석에 35명을 수용하는 수영장〈사진〉이 생기면서부터다.
수영장 관중석은 임대 가격이 경기당 6500달러나 되지만 매회 매진되는 ‘핫 플레이스’다.
▶잘하면 전원 기립박수 美 ‘스포츠 팬 정신’=야구 ‘본고장’ 미국 관중석에는 치어리더 응원도 흔치 않은 광경이다. 내야석에 펜스가 둘러쳐져 있지 않아 높은 곳에서 응원이 위험할 뿐 더러 응원보단 경기 자체를 즐기는 관중 문화가 발달해 있어서다.
치어리더가 있는 팀은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6개 팀뿐이다. 대신 마스코트가 발달해 있다. 26개 팀이 필라델피아 필스의 ‘패나틱(Phanatic)’ 식으로 고유한 마스코트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마스코트는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꽤 높다. 7회가 끝나면 ‘테이크 미 아웃 투 더 볼 게임(take me out to the ball game)’이란 노래를 관중이 다같이 부르는 것도 MLB만의 전통이다.
‘볼파크’라 부르는 야구장은 지역 주민을 위한 ‘유원지’에 가깝다.
- 수영장에 몸을 담글 수 있고(체이스필드),
- 삼삼오오 뷔페를 즐기면서 관전하고(다저 스타디움),
- 홈팀이 승리하면 프랑크 시나트라의 ‘테마 프럼 뉴욕, 뉴욕(Theme from New York, New York)’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양키 스타디움) 등 저마다 고유한 특색을 지녔다.
▶치어리더 없는 日, 응원은 ‘생목’으로만=일본에서 야구는 국기(國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교야구 ‘고시엔(甲子園)’이 봄ㆍ여름을 달구고 일본프로야구(NPB) 리그가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11월 말 ‘재팬 시리즈(전체 리그 결승전)’로 한 해를 마감한다. 인기 프로 야구팀 한신타이거즈의 홈구장 ‘고시엔’은 이곳에서 매년 봄ㆍ여름 선발고등학교 야구대회(약칭 ‘센바쓰’)가 열리면서 고교야구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선 무엇보다 육성 응원만을 허용한다. 앰프를 지나치게 크게 틀어 외야수가 타격음을 듣지 못해 타구 방향을 잡지 못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응원석도 구분지어져 있다. 내야석은 조용히 야구를 관람하는 지정석이 많고 응원은 주로 외야 자유석에서 한다. 외야 좌익수 홈런석이 원정팀 응원석이고, 우익수 뒤편이 홈팀 응원석이다.
관중석에 치어리더도 보이지 않는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매회가 끝나면 그라운드에 나와 춤을 추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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