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조각들
타블로 지음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썼던 단편들 중 열 편을 담은 단편소설집인데요.
10대의 끄트러미와 20대의 시작 시점에 썼떤 글들이라고 합니다.
일단 단편 소설집이라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고,
책도 아담한데다 뉴욕에서 찍은 사진들이 곳곳에 첨부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사실 이 책은 오래전에 구입해서 읽었었는데,
그 당시에는 아니 무슨 이런 해괴한 글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지난 1월에 다시 읽으면서 "이 책이 이랬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잘 봤답니다!
짧은 이야기들이라서 함축적인 것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영문에서 한글로 번역한 것에 있어서 제대로 된 느낌을 전하기 어려웠을 법도 하겠지만요;
생각보다 욕이 자주 등장해서 타블로는 참 거친 영혼이었구나 싶기도 했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제일 마지막 단편이었던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Strawberry Fields Forever)에서 나온 구절입니다.
"빨간불. 신호등이 있어서 우리가 때때로 멈춰서 숨을 돌릴 수 있는 거잖아.
담배를 한 대 태울 수도 있고. 달려온 길에 대해서 그냥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을 테고.
아마도, 정말 가정일 뿐이지만, 인생에 있어서 이런 빨간불은 좋은 걸지도 몰라"
앞서 말씀드렸듯 그동안 썼던 글 중에서 10편만 골라서 실었다고 했는데,
다른 글들은 어떨까 하고 궁금증이 커지더라고요.
그리고 여기 적힌 단편들의 이어지는 이야기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고요!
암튼 처음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은데,
읽다보면 가볍게 지나칠 수 만은 없는 책인 것 같아요^^
'감성The하기 > 독서꽝의 외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박웅현 - 책은 도끼다 (0) | 2014.05.07 |
---|---|
[책] 박웅현, 강창래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0) | 2014.03.31 |
[책] 프랑수아 를로르 - 꾸뻬 씨의 행복 여행 (0) | 2014.03.17 |
[책] 폴 아덴 - 생각을 뒤집어라 (0) | 2014.01.12 |
[책] 페란 소리아노 - 우연히 들어가는 공은 없다 (0) | 2014.01.08 |
[책] 신영철 - 틀을 깨는 야구 경영 (2) | 2013.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