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와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잭 니콜슨).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된 두 남자는 너무나 다른 서로에게서 너무나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하고 싶던 일’을 다 해야겠다는 것!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두 사람은 병원을 뛰쳐나가 여행길에 오른다. -세렝게티에서 사냥하기, 문신하기, 카레이싱과 스카이 다이빙,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화장한 재를 깡통에 담아 경관 좋은 곳에 두기… - 목록을 지워나가기도 하고 더해 가기도 하면서 두 사람은 많은 것을 나누게 된다. 인생의 기쁨, 삶의 의미, 웃음, 통찰, 감동, 우정까지….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둔 목록을 말하는데요.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버킷리스트를 적어둔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 하게 된 거라 조금은 즉흥적으로 적었던 것 같은데,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몇 년이 지난 지금, 몇 개나 지울 수 있을런지^^;
암튼 이 영화는 누구든 죽기전에 꼭 한 번은 봤으면 좋겠다 싶은 영화에요.
지루함을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보다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한 번씩 다시 찾아보게 될 영화인 것 같기도 해요^^
역사학 교수를 꿈꾸기도 했지만 현실에 가로막혀 45년간 자동차 수리공으로 일해온 카터.
학위만 없을 뿐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박학다식 하고,
아내 버지니아와 자식들, 손자들과 함께 화목한 가정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억만장자이자 여러 병원을 가지고 있는 에드워드.
무려 네번이나 결혼을 했지만, 정작 제대로 된 가족은 현재 없는 상태이며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특별한 종류의 커피인 '코피 루왁'을 즐겨 마십니다.
이렇게 너무나도 서로 다른 두 노인은 우연히 한 병실에서 첫 대면을 하게 됩니다.
에드워드는 카터와 같은 방 쓰는 것을 꺼렸지만, 점차 친구가 됩니다.
카터는 부인이나 자식들이 찾아오지만, 에드워드를 찾아오는 사람은 오직 비서 한 명뿐인데요.
그러던 어느 날,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선고 받게 된 두 사람.
네번이나 결혼하기도 했던 돈 많은 노인과 45년간 자동차 수리공으로 일한 노인.
한 병실에 누워 있는 두 노인을 보며, 죽음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사실 카터는 대학 신입생 때 철학교수님이 작성하게 했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살 날이 일년조차 남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고는 버킷리스트를 버립니다.
하지만 다음날 에드워드가 그 리스트를 발견하고는 카터에게 그 항목들을 실현해보자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더 항목들을 추가하기도 했고, 필요한 모든 비용은 자신이 지불한다고 했어요.
에드워드의 말에 카터는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로 결심했고, 아내 버지니아를 설득하기로 합니다.
아내 버지니아는 남은 삶을 포기하지 말라며 치료하자고 하지만, 카터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죠.
버지니아에게 "이제는 내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하면서 버지니아를 설득하게 됩니다.
카터가 어느 날 에드워드에게 막내가 대학에 들어간 이후, 내 삶에 구멍이 난 것 같다며,
이제는 숙제를 도와주지 않아도 되고, 학예회 같은 것을 쫓아다니지 않아도 되면서부터
공허함 같은 게 들었다고 말했었는데, 이 부분에서 저 또한 저희 아부지 생각이 나더군요.
저희 아빠도 이런 생각을 하실 것만 같아서 마음이 짠했습니다ㅠㅠ
어릴 때와는 달리 더이상 자식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으니 말이죠...
암튼 영화속으로 돌아가서, 카터와 에드워드는 둘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실행하고 그 목록을 하나씩 지워나갑니다.
둘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보는 저까지 같이 여행을 다니는 느낌이었어요^^
- 버킷리스트 : 스카이다이빙 하기
- 버킷리스트 : 문신 해보기
- 버킷리스트 : 셸비 무스탕 운전하기, 자동차 경주
- 버킷리스트 : 아프리카 사파리 모험하기
- 버킷리스트 : 중국 만리장성 가기
- 버킷리스트 : 인도 타지마할 방문하기
카터는 자신이 죽으면 화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냥 깨끗한 커피깡통이면 된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피라미드를 앞에 두고 둘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요. 제 기억에 남는 장면들 중 하나랍니다.
카터는 에드워드에게 질문을 합니다.
고대 이집트인은 죽음에 대해 멋진 믿음이 있었다는거 아나?
영혼이 하늘에 가면 말야.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했었데.
대답에 따라서 천국에 갈지 말지가 정해졌다고 하지.
첫번째 질문, "인생의 기쁨을 찾았느냐?"
두번째 질문, "자네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나?"
에드워드는 이 질문을 듣고는 섣불리 대답을 할 수가 없었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6살 때부터 쉬지 않고 일한 에드워드는 현재 건강도 가족도 모두 잃은 상태입니다.
첫 번째 결혼한 여자와의 사이에 딸이 하나 있는데, 그 딸이 결혼한 후에
그녀를 위해 한 일이 있었으나 방법이 잘못되었기에 딸과 사이가 틀어지게 된 이야기를 해줍니다.
- 버킷리스트 : 장엄한 광경을 보는 것 (히말라야, 실패?)
카터는 히말라야에 가보기 전까진 아직 지우지 말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둘은 히말라야로 향하지만, 기상악화로 끝끝내 보지 못하고 중간에서 하산해야만 했습니다.
직업여성을 고용해 붙이지만, 카터는 오히려 자신의 아내 생각이 간절히 났고
버킷리스트 여행을 중단하고 돌아가자고 합니다.
에드워드는 불같이 화내며 자신의 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하고 떠나는데요.
집에 돌아온 카터는 많은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에드워드는 아무도 없는 텅빈 집에 혼자 들어오게 되는 모습이 참 대조적이죠.
또한 카터는 부인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며 지내지만,
에드워드는 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참 슬퍼요ㅠㅠ
부인과 함께 있던 카터는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향하게 되고, 에드워드는 병문안을 오게 됩니다.
둘은 지난 일들을 회상하게 되고, 카터는 남은 항목들을 혼자 마저 끝내라고 유언합니다.
카터는 수술을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결국 수술대 위에서 죽게 됩니다.
카터는 에드워드에게 버킷리스트 종이와 함께 남긴 편지에서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Find the joy in your life.
자네 인생의 기쁨을 찾아가게나, 에드워드
에드워드는 드디어 딸과 화해를 시도합니다. 딸은 에드워드를 반갑게 맞아줬을 뿐만 아니라
그가 생각하지도 못한 손녀딸을 소개시켜줍니다. 소녀와 인사를 나눈 후 이마에 키스를 하는데요.
이후 에드워드는 버킷리스트의 마지막 항목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에게 키스하기"를 지웁니다.
이후 카터의 장례식에서 에드워드는 추도 연설을 하게 되는데요.
그는 "한 마디로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립습니다"라며 연설을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버킷리스트의 두번째 항목이었던 '모르는 사람을 돕기'를 지우면서 말을 이어나갑니다.
"세달전까지만 해도 모르는 사이였던 우리는 세상을 함께 여행했습니다.
이기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가 살아있던 마지막 몇개월이 나에겐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내가 안식처로 갈 때가 되어서, 다음 세상에 가는 문에 설 때 카터가 그 곳에 있기를 바랍니다.
나를 또 도와서, 저 세상의 희망도 보여주기를."
에필로그에서 에드워드가 81세까지 살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다음 장면으로는 에드워드의 비서 매튜가 히말라야에 올라와서
얼음에 뒤엎인 박스를 열고 이미 놓여있던 커피깡통 옆에 본인이 가방속에 챙겨온 커피 깡통을 내려 놓습니다.
그리곤 버킷리스트 종이를 펼쳐 1번 항목이었던 '장엄한 광경을 보는 것'을 지운 후 종이도 같이 넣어둡니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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