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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The하기/J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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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저 판사와 부스의 기구한 인연 몇 주전 인터넷에서 '법정에서 판사가 된 중학교 동창을 만난 범죄자 반응'이라는 영상을 봤다. 포스팅 해야지 했는데 까먹었다가 다시 기억나게 만들어준 뉴스를 보고는 몇 주전에 봤던 것까지 함께 포스팅하게 됐다. 왜냐하면 다시 기억나게 만들어준 뉴스 역시 같은 판사의 법정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 (+ 실제 영상보고 포스팅했었는데, 유투브에서 짤려서 국내 뉴스에 나왔던 영상으로 대체ㅠㅠ) 먼저 내가 처음 봤었던 위 영상부터 이야길 하자면, 절도죄로 법정에 선 남성에게 글레이저 판사는 묻는다.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노틸러스 중학교를 다녔나요?" "세상에...세상에..." 피의자를 알아본 글레이저 판사는 혹시 같은 학교를 나왔는지 물어봤고, 이내 글레이저 판사를 알아본 피의자 남성은 깜짝 놀라며 책상에..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때, 탁 차고 솟아오르는 거야 신경숙,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오늘 라디오를 듣던 중 내 마음을 흔든 문장을 만났다. 라디오에서는 위 문장만 나왔지만 궁금해서 찾아보니 그 앞문장들까지 너무 와닿았다.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생각을 많이 하렴. 아픈 일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 수도 없지. 무슨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때, 탁 차고 솟아오르는 거야. 바닥에 닿았다고 해서 언제까지 그 곳에 주저앉아 있을 것인가. 지금 내가 바닥에 있다는 건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것, 넘어진 그 자리가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EBS 다큐프라임 가족쇼크 9부작 [8부 청춘, 고독사를 말하다] EBS 다큐 프라임의 가족쇼크 9부작 중 [8부 청춘, 고독사를 말하다]는 전국의 67명의 대학생이 206명의 무연고 사망자의 삶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사실 한예리 배우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는 기사를 통해 이 편을 알고는 보게 되었다. 이 편을 보기 전까지는 그동안 살면서 고독사에 대해 깊게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 흔히 고독사한 사람. 정부에서는 가족을 찾기 위해 한 달간 공고문을 올려 사체를 인수해 가라고 하지만 가족이 쉽게 나타나질 않는다.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는 수백명에 달하고 그들의 유골은 10년간 보관이 된다. 10년이 지난 후에도 아무도 찾아 가지 않으면, 모두 한 곳에 모아 그렇게 10년에 한 번씩 합해 묻는다고 한다. 취재를 ..
고정희 - 상한 영혼을 위하여(2014년을 보내며)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뿌리 깊으면야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블로그에 나름 2014년 앓이를 이래저래 꽤 하는 것 같은데며칠 전에 이 시를 접하고 마음이 동했기에 할 수 없이 인사이트에도 끄적끄적(사진은 ..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채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채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말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놈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은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청춘의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썼다고 꽃..
케빈 스페이시 강연中 - 목적의식에 대해 2000년도에 진행된 케빈 스페이시 강연의 일부분.비록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지금의 내 또래에게 전하는 메시지인 것 같은데 지금봐도 느껴지는 바가 크다.그리고 지난 날의 내 모습이 떠올려지기도... 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 그 어디에도..원하고, 야망을 가지고, 성공을 갈망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아요. 그것들은 욕망일 뿐입니다. 자신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력을 바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존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 학생은 젊을 때 겪는 경험(궁극적 보상을 받을 때까지의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 물었고,케빈 스페이시는 단호하게 위와 같이 대답했다. 외부 그 어디에도 보상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내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라고.그리고 원하고 갈망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그..
상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10가지 상황 "상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10가지 상황" 출처 : 피키캐스트(Pikicast) 위의 이미지들을 텍스트로 정리해보면, 1. 따뜻한 햇볕에 늦잠자다 일어났는데, 아직 토요일이고 창문으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올 때2. 친구들이랑 놀러가기 전, 마트에서 다 같이 장 볼 때3. 해외여행 갈 때 이륙 전, 비행기에서 창밖 내다보며 생각에 잠길 때4. 모든 일을 끝내고 조용한 버스 지하철에서 좋아하는 음악들을 때5. 목요일에 아침 수업만 있고 금요일은 공강 토, 일까지 시간이 엄청 많다고 느껴질 때6. 여유로운 날, 만화책 완결까지 빌려놓고 침대에서 귤 까먹으며 볼 때7. 전날 밤샘 공부 또는 일 다 끝내고 집에 와서 폰 꺼놓고 보고 싶었던 영화, 드라마 연속으로 볼 때8. 밤에 자전거 타고 가는데 시원한 가을바..
프레인 여준영 대표의 말 그저 그런 영화도 하이라이트는 재미있다. 타인의 삶은 하이라이트로 보게 되어 있고, 내 삶은 단 1초도 편집 안된 날 것 그대로 느끼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내 삶이 남의 삶보다 섹시하지 않아 보이는 거다. 그러니 도대체 내 필름만 왜 이 모양인가 슬퍼하지 말아라. - 여준영 / 홍보대행사 프레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