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를 타고'는 이미 너무나 유명한 뮤지컬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크게 3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이게 진짜 1952년에 만들어진 영화야?' 라는 생각
둘째, 영화에 나오는 색감이 너무 감각적이고 아름답다는 생각
셋째, 앞으로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
이 3가지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1952년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기 시작해서 그런지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제가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 영화는 지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촌스러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또한 영화 내용에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뀌고 있는 시대가 나왔는데,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모든 영상매체가 유성영상물을 다뤘기 때문에
저는 사실 무성영상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영화를 통해 그 시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의상과 영화배경 등의 색감은 너무 아름다웠고 감동적이기까지 했어요.
오히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저렇게 더 못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거기에 배우들의 춤실력과 연기력 그리고 위트있는 대사들도 한몫을 더해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비를 타고'는 악역이 없는 것 같아요. 전 리나 라몬트를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악의 없이 욕심 많은 철부지 여배우정도로만 생각했고,
영화사 사장 역시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악역까진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이 영화에서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남자주인공 돈 록우드가
비속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며 singin' in the rain을 부르는 장면입니다.
정말 로맨틱한 장면이었고 보는 나 역시도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어요.
빗속에서 춤추는 장면 중 마지막 즈음에는 경찰관이 등장해 미친 사람처럼
돈 록우드를 보는 코믹한 요소를 연출한 장면 또한 센스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때문인지 앞으로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주인공 돈 록우드처럼 빗속에서 비를 맞으며 춤을 춰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물론 실천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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