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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서랍/Sport Marketing

[Rio2016] 공식스폰서마케팅과 앰부시마케팅 이야기






2016 리우 올림픽 마케팅 이야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번 올림픽과 관련된 마케팅을 사례 위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먼저, 올림픽 스폰서는 두 종류인데요. 



첫번째가 IOC 직접 계약하는 우리가 흔히 공식스폰서라고 부르는 TOP(The Olympic Partners)이고,
두번째로는 개최지의 올림픽위원회와 계약을 맺는
 로컬스폰서가 있습니다. 



공식스폰서는 IOC와 직접 계약하며 전세계의 11개 기업만 이 지위를 누리게 되는데, 독특한 점은 사업별로 단 하나의 기업과만 계약한다는 것인데요.
경쟁사로부터 스폰서 기업의 후원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함이며, 기존 스폰서 기업들은 차후 재계약 협상에서도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후원을 중단해야만 다른 경쟁사에게 협상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있는데, TOP프로그램에서 정보기술(IT)분야를 맡고 있고, 파나소닉(전자), 코카콜라(음료), 맥도날드(식품), 다우(화학), P&G(생활), 오메가(시계 및 전광판), GE(제품 및 서비스), 비자카드(결제수단) 등이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입니다. 내년부터는 도요타가 참여해 12곳으로 늘어난다고 하던데, 이 기업들은 4년 전후의 계약 동안 동하계 올림픽 및 유소년 올림픽 등에서 오륜기 및 올림픽 지명을 활용해 독보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어요.



위 사진이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올림픽 에디션입니다.
한국, 브라질, 미국, 독일, 중국 등에서 2016대씩만 한정 판매 중이며, IOC와 협력해 1만 2500대를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곳곳에 오륜기 컬러를 입힌 게 특징인 것 같아요.

홈버튼, 통화스피커 버튼, 후면 카메라, 볼륨조절버튼, 전원버튼에 5가지 색상이 골고루 들어 있네요!



반면, 개최지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계약을 맺는 로컬 스폰서들은 TOP프로그램에 계약된 기업과 겹치지 않는 분야의 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데요. 이 기업들은 올림픽 개최국과 일부 국가에서만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약 20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오메가의 '리우 2016' 컬렉션





다음은 오메가 인데요. 오메가 역시 공식스폰서답게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역시 오륜기 컬러를 시계 곳곳에 배치했고, 백케이스에 'Rio 2016' 올림픽 로고와 리미티드 에디션 번호를 새겨 의미를 더했다고 하네요.









오메가에서 우리 남자 양궁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이 시계를 선물했다던데, 전 이 사진을 보고 공식 스폰서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올림픽 기간에 당당하게 자사 제품을 들고 선수단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클래스^^...









다음은 또 다른 공식 스폰서인 코카콜라입니다. 
한정판매 되는 '코카-콜라 골드 에디션'은 금메달을 연상시키는 골드 컬러에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레드를 입혔고,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상 속 우리가 모두 빛나는 순간인 '골드 서머'를 응원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해요.



전세계 체육대회(?)인 올림픽 후원을 건강에 해롭다는 이미지가 있는 탄산음료 업체 코카콜라가 후원해서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 하는 분들 거의 없겠죠? 그렇게 따지면 맥도날드도 마찬가지겠죠. 워낙 두 기업이 올림픽 후원을 오랫동안 하고 있으니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맥도날드 역시 리우 올림픽에 맞춰 몇 달전부터 스페셜 버거들을 출시했었죠^^



암튼 이것도 스폰서의 효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소비자로 하여금 자사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하는!!!  





'코카-콜라 골드 에디션'





지금까지 올림픽 공식 스폰서들의 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 및 컬러 마케팅에 관해 말씀 드렸는데요.

월드컵도 마찬가지겠지만 올림픽 마케팅의 최대 불청객은 아무래도 '앰부시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앰부시(ambush, 매복) 마케팅은 스폰서가 아닌 기업이 올림픽 기간 동안에 올림픽과 관련된 단어를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스폰서인 것처럼 연상시켜 홍보효과를 누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한 예로 기아자동차가 브라질에서 출시한 소형차 이름이 '리오'인데, 거기서 '리오' 외치기 이벤트를 벌인 것이 이번 올림픽에서는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원F&B의 '동원 금메달 참치'




위 사진은 동원F&B가 출시한 '동원 금메달 참치'인데요.
메달 모양으로 디자인한 골드컬러에 대한민국 응원문구가 적힌 제품으로 8월까지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올림픽에 관련된 문구나 로고 없이도 충분히 올림픽을 연상시켜서 해당 제품이 뭔가 연관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앰부시마케팅에 대한 규제가 심해져서 IOC에서 룰40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국가대표 후원사들이 협찬을 방해할 경우 선수의 메달을 박탈하겠다고까지 선언했지만 규제가 쉽지 만은 않겠죠!


먼저 우사인 볼트의 SNS사진인데요. 
볼트는 SNS에 자신의 후원기업인 필립스 헤드폰을 착용한 사진을 올렸는데,
귀 부분에 자신의 100m 세계기록 '9.58'이 적혀 있고 머리쪽엔 필립스 로고가 있는데요.
하지만 필립스의 경쟁사인 파나소닉이 이번 올림픽 공식 후원사라는 점....


아무리 선수들에게 지급을 해도 선수들은 일단 자신을 후원하는 기업제품을 써야만 하죠.
펠프스도 자신의 후원사인 비츠에서 제공한 헤드폰을 쓰고 경기장에 나섰어요. 상표를 오륜기로 가리면서까지요^^;










애플워치 밴드 역시 앰부시 마케팅의 사례로 꼽혀졌는데요.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10km나 떨어진 애플스토어에서 미국, 캐나다 등 14개국의 국기 모양이 새겨진 애플워치 특별판을 판매했는데 이걸 사기 위해 선수들과 관광객이 몰려 들었다고 해요.



한정판이다보니 이걸 구입한 선수들은 자신의 SNS에 오륜기와 함께 업로드 했다는데, 
애플의 경쟁사인 스와치 오메가와 삼성 갤럭시가 공식 후원사인 걸 감안하면...ㅎㅎㅎ
아무리 IOC에서 앰부시마케팅을 규제한다고 해도 선수들의 SNS까지 터치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