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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스포츠이야기

[Rio2016] 어떤 금보다 값진 쿠베르탱 메달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5,000m 예선 경기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는데요.



절반쯤 통과할 때 한 선수가 넘어졌고, 그 뒤를 따르던 선수가 발에 걸리면서 두 선수는 트랙 위에 넘어졌는데요.

머리를 감싸쥐고 좌절하던 선수에게, 어쩌면 피해자였던 선수가 다가갔습니다.


일어나서 끝까지 달리자며 뛰었지만, 이번에는 피해자였을 선수가 절뚝이며 쓰러졌습니다.

그러자 반대로 처음 넘어졌던 선수가 그 선수를 일으켜 세웠는데요.

이렇게 둘은 서로 의지하며 끝내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물론 해당 조에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특별히 결선 진출권이 주어졌는데요.

두 선수 중 한 선수는 출전하지 못했고, 다른 선수 역시 18명 중 17위로 메달 없이 올림픽을 마쳤어요.

하지만 두 선수에게 특별한 메달이 주어졌답니다!









바로 '쿠베르탱 메달'인데요.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 메달은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주어지는데

1964년 처음 제정된 후 17명만 '쿠베르탱' 메달을 받았다고 합니다.



ICO의 수상자 선정 이유 "휴머니티와 희생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반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의 가치를 퇴색시킨 선수도 있었는데요. 



바로 미국의 몇몇 수영선수들 입니다.

그 중 가장 큰 후폭풍을 맞은 선수는 라이언 록티인데요. 

먼저 록티는 이번 올림픽 남자 단체 계영 800m에서 올림픽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땄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래로 총 12개의 메달을 따낸 미국 수영의 간판선수이기도 합니다.







록티는 팀 동료들과 함께 올림픽 기간 무장괴한의 강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브라질 경찰은 이들이 술에 취해 주유소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행패를 부린 것을 CCTV로 확인했고, 

이를 추궁한 끝에 거짓말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는데요.

무장괴한이 자기 머리에 총을 겨눴다고 주장했던 록티는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답니다.



하지만 록티는 사건이 마무리 되기 전에 황급히 미국으로 갔고, 

나머지 선수들은 조사를 다 마치고 벌금을 낸 후에야 미국으로 갈 수 있었는데요.

당연히 미국 내에서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고, 결국 록티의 스폰서 업체들은 후원 중단을 선언했답니다!








먼저 수영용품업체 스피도를 시작으로 랄프로렌, 제모기 제조사, 매트리스 제조사 등이라고 하네요.

스피도는 후원을 끝내면서 "지난 10년간 우리의 주요 선수인 록티와 좋은 관계를 이어왔지만, 

오랫동안 유지한 우리의 가치에 반하는 록티의 행동을 용납할 순 없다"며 

록티의 몫으로 5만 달러를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해 브라질 아동을 돕는데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메달을 따면 뭐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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