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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말 잘하기? 잘 말하기!

SBS지식나눔콘서트 아이러브人 박웅현CD님편 방청♥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저의 몽글몽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바로 어제죠! 10월 23일, 'SBS지식나눔콘서트 아이러브人' 박웅현CD님편 방청을 하고 왔는데 아직도 떨리네요..후훗
이 문자를 받은 날 주변분 실수로 제 아이폰 액정이 깨져서 산산조각이 났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실 웃었답니다.(행복해서!)







아이러브人은 본방송으로 못 보면 다운받아서 보곤 했을 정도로 관심있게 보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그 방송 방청에 당첨됐다는 사실보다 박웅현CD님을 만나고, 이야기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수업도 빠지고 갔었드랬죠^^;(교수님ㅈㅅ...)






참고로 박웅현CD님에 대해서는 설명 안해도 다들 아시리라 믿고(?), 스킵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평소 제 책상위에 박웅현CD님의 사진과 '시이불견 청이불문'이라는 글귀를 붙여두고 살아요.

자기소개서 끝에도 인용구로 저 말을 쓰고, 박웅현CD님의 저서와 출연한 프로그램들도 거의 소장하고 있을만큼
너무 만나고 싶었던 분이었는데요^^ 이렇게 아이러브人을 통해서 만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었어요!
선착순1000명에게 주는 책도 받았답니다^^ 아래 사진에서 하트 제일 큰 게 이번에 받은거에용!ㅎㅎ








위 사진은 PD님이 사전에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 및 당부사항에 대해 말씀하시는 사진이구요!
녹화 전 객석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소위 '바람잡이'로는 잭슨황으로 유명한 개그맨 황영진씨가 올랐습니다.
역시 개그맨이셔서 그런지 순발력 있는 멘트로 사전분위기를 완전 업시켜 주셨답니다^^

그리고 MC는 BMK, 초대가수로는 바다, 소향님이 무대에 서주셨어요!! 
강연뿐만 아니라 노래감상할 때도 순간 울컥해졌을 정도로 모든 출연진 분들이 훌륭했던 것 같아요ㅎㅎ
1층 4번째줄에서 봐서 그런지 더 재미있었어요ㅎㅎ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박웅현CD님이 등장하시는 순간엔 그야말로 온몸에 전율이 돋았습니다!!

강연을 듣는 내내 팔,다리에 소름이 끼친 적도 몇 번 있었고 어떤때에는 눈물이 핑 돌기까지 했어요ㅠㅠ

이날 강연내용은 저서인 책은 도끼다 및 그 밖의 출연했던 영상들에서 했던 말씀을 하셨기에...
저같은 경우는 한 80% 정도는 다 들은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제 몸이 요동쳤던 이유는 아마도
그 분의 이야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는 그 순간이 너무 벅차올랐던 것 같아요!

아쉽게도 사진 찍을 시간을 따로 주지 않으셔서 강연하시는 모습의 사진은 담지 못했습니다ㅠ.ㅠ
하지만 한쪽 구석에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어서 그 앞에서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답니다^^







이렇게 메모 하면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급하게 적느라 글씨체는 엉망이지만,
그래도 이해해주세용. 이제 이것은 저에게 있어서 더이상 한낱 종이 한 장이 아니랍니다^^


암튼 위에 메모했던 내용들을 토대로 일부만 적어보도록 할게요.



이날 주제가 '감성의 시대, 행복의 발견'이었는데요.

강연의 주요 키워드를 꼽자면 "見, 창의력, 일상, 행복"이 될 것 같네요.


짧은 광고들을 보여주시면서 해당 광고를 만들었을때의 크리에이티브 출처(?)를 밝혀주시곤 했는데요.  
물론 자신의 말이나 생각이 모티브가 된 경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이나 생각 등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주변인들의 생각의 파편들을 들여다보기'를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안 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가리고 있다'라고 하셨는데요.

쉽게 말해서, 우리 일상 속의 이미 익숙한 물건이라도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 세심하게, 그리고 '낯설게' 들여다보라 이겁니다.

그렇게 바라보면 우리가 몰랐던 것들을 발견하게 될테니까요.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때문에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요!
 

이밖에도......


삶은 찬란한 순간들의 합이다.


- 아무것도 아닌것이 아무것인게 삶이더라.

- 우리는 지식의 소화불량 속에 살고 있다. 
  그것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고, 따라서 우리에겐 심심할 시간이 필요하다.



등등 많은 이들의 마음을 '지~~잉'하고 울릴만한 말씀들 많이 해주셨습니다.



끝에는 역시나
'시이불견 청이불문(보기는 하되 보지 못하고, 듣기는 하되 듣지 못한다)'
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으셨어요^^
같은 걸 보고도 흘려보는 '시청'이 아닌 깊이 감상하는 '견문'을 해야 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제 나름의 정리를 해보자면,


창의력은 곧 일상을 들여다보면(見)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매순간을 낯선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의 차이인거죠.
그런 새로움을 통해 깨닫 매순간의 찬란함이 모여 삶이 되고, 결국 우리는 행복이라는 두글자를 떠올리고야 말죠.



제가 아까 키워드로 꼽았던 見-창의력-일상-행복.. 기억하시죠?!
여러분들도 見을 통해 일상에서의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사시길 바랄게요^^


강연 중 정말 눈물이 핑 돌았던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시 한편이었습니다.
이 시를 들려주면 앞으로 간장게장 못 먹을거라고 하셨던 박웅현CD님 말처럼, 정말 한동안은 못 먹을 것 같아요...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 [스며드는 것], {간절하게 참 철없이} 중에서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상으로 글을 마칠게요.
아래 사진은 창피하지만.... 그래도 저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기에 깨알자랑하고자 살포시 올려봅니다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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