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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The하기/내멋대로 영화평

[영화] 도가니를 보고...






우리가 싸우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예요.


영화 '도가니' 中 서유진 대사







몇 일전, 꼭 보리라 다짐했던 영화 도가니를 봤다. 
 
한 1~2년전에 주변에서 일독을 권했던 책이었는데, 게을러서 읽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후회된다. 영화를 보고 나니 책은 어떨지 궁금하다.
 
책의 반의 반도 영화에 담아내지 못했다는데...





대학교 은사님의 소개로 무진에 위치한 자애학원에 미술교사로 부임한 인호(공유)
무진 인권센터의 간사인 유진(정유미)


이 둘만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도가니를 보는 내내  치가 떨렸고, 숨이 턱턱 막혔다.

짧게 내뱉던 차가운 한 숨은 점차 뜨거운 흐느낌으로 변했다. 




사고로 청각을 잃었지만, 눈에 띄게 어른스럽고 영특한 아이 연두(김현수)



 
결국 내 옆에 계신 어떤 분과 함께 눈물콧물을 한 바가지 쏟았다.

근데 난 눈물 흘리기도 너무너무 미안한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의심하는 법이 없는 해맑고 천사같은 아이 유리(정인서)



아프다고 덮어두기엔 그들의 아픔은 너무나도 깊고 커져버렸다.

연일 언론에서는 도가니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기 바쁘다.

몇 일전 당시 피해자들이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 찾아가 인터뷰한 기사를 봤다.

더이상 언론에서는 피해자들 말고, 가해자들을 좀 인터뷰 해주길 바란다.




동생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들끓는 민수(백승환)
 
 

불편하지만 진실을 담은 영화 도가니...

아이들의 지울 수 없는 아픔이 가해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라며..

꼭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공지영 작가님이 아니었더라면 영화로 나오지 않았을 듯.

공지영 작가님 감사합니다. 

 


도가니 (2011)

Silenced 
9.5
감독
황동혁
출연
공유, 정유미, 김현수, 정인서, 백승환
정보
드라마 | 한국 | 125 분 | 2011-09-22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