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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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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 선희 (Our Sunhi, 2013) 우리 선희... 영화 참 잘 봤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궁금하기도 했고 다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기대감도 컸는데 역시나 좋았어요. 거추장스럽거나 불필요한 요소들 없이 딱 표현할 것만 소박하고 간결하게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갑자기 훅 들어오는 줌인도 그렇고, 노란배경인 오프닝과 엔딩크레딧조차도 독특하게 느껴져서 이 감독님은 정말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분이구나 싶었는데요. 특히 이 영화가 청불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선정적이지 않거든요.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홍상수 감독이 직접 청불 신청을 했다고 해요. 그냥 두었다면 15세 관람가를 받았을텐데 관람분위기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일부러 그랬다네요. 또 실제로 배우들을 술을 마시게 하면서 촬영을 진행한다고 하더라구요. 어쩐지 영화에서 술자리 장면들이 나오..
[영화] 깡철이 (2013)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깡철이는 유아인이 연기한 또 다른 영화 완득이가 떠올랐어요. 아무래도 도완득과 강철. 두 캐릭터가 비슷한 부분이 있기도 하고, '엄마와 아들'에 관해서 다룬 영화였기 때문이기도 해서요. 포스터만 보고는 조금 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영화 안이 좀 복잡했어요. 심도 있다던지 그런 의미의 복잡이 아닌 너무 잡다하게 일만 벌린 것 같다는 생각? 휴머니즘, 코미디, 로맨스, 조폭 등등...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 것 같은데 이것저것 밥상은 거하게 차렸지만 딱히 실속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선택과 집중'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하지만 중간중간의 한 부분씩만 보면 배우들 연기 때문에 좋았던 부분들도 있었어요. 김해숙-유아인 모자의 연기는 ..
[영화] 도가니를 보고... 우리가 싸우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예요. 영화 '도가니' 中 서유진 대사 몇 일전, 꼭 보리라 다짐했던 영화 도가니를 봤다. 한 1~2년전에 주변에서 일독을 권했던 책이었는데, 게을러서 읽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후회된다. 영화를 보고 나니 책은 어떨지 궁금하다. 책의 반의 반도 영화에 담아내지 못했다는데... 대학교 은사님의 소개로 무진에 위치한 자애학원에 미술교사로 부임한 인호(공유) 무진 인권센터의 간사인 유진(정유미) 이 둘만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도가니를 보는 내내 치가 떨렸고, 숨이 턱턱 막혔다. 짧게 내뱉던 차가운 한 숨은 점차 뜨거운 흐느낌으로 변했다. 사고로 청각을 잃었지만, 눈에 띄게 어른스럽고 영특한 아이 연두(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