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반대 퍼포먼스 시위

* 스포츠마케팅 게시판에 이런 성격의 글을 올리는 게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런 퍼포먼스 시위가 가져다주는 발상의 전환이 나름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올립니다.

 

브라질 그리고 월드컵과 올림픽

2014 월드컵과 2016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
하지만 지금 브라질 전역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중인데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의 한 해변에서 다음과 같은 퍼포먼스 시위가 열렸습니다. 
십자가가 그려진 축구공들이 모래 속에 묻혀 있습니다. 묘지를 연상케하죠.

사진 속의 플랜카드에는 "우리는 월드컵 스타디움만큼 좋은 학교, 병원, 공공시설이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내년에 열릴 월드컵에 약 330억 레알(17조원 정도)를 예산으로 잡았으며,
이는 2010년 남아공이 썼던 예산의 약 3배입니다. 

브라질 시민들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향해
"정말 브라질을 사랑한다면 월드컵을 보러 오지 말아달라"는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메가스포츠 이벤트를 연이어 개최하려다보니 막대한 재정부담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해지면서
그 누구보다도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 남미에서는 브라질이 2014 월드컵 개최지 단독후보국으로 나왔기에 유치가 가능했지만,
이후 진행된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까지 브라질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벌써부터 많은 걱정이 됩니다.
물가상승은 물론 일부 지역에만 자금이 몰리면서 벌어질 양극화와 치안문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