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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The하기/조보드차트

[음악] MINO(송민호) -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Lost in a crowd)

 

MINO의 이번 앨범은 개인적으로 정말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고 생각해서 포스팅해 봅니다!

'TAKE'는 앨범명처럼 12개곡이 각 하나의 TAKE로

12개의 TAKE가 모여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는데요.

 

MINO - 'TAKE'

 


물론 타이틀 곡 '도망가'도 정말 정말 좋지만,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와 'Sunrise'도 좋아라 하는데요.
두 곡다 과하지 않은, 잔잔한 기타 연주가 감성을 자극한답니다!ㅎㅎ

특히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는 마치 일기를 읽어 내려가는 듯한
진솔한 가사와 센스 있는 라임들 덕분에 푹 빠지게 돼요:)

뭔가에 집중해야 할 때 1시간 재생 해두고서 할 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곡이 주는 편안함이 컸던 거겠죠?!

암튼 이 곡 마음에 드시면, Sunrise도 들어보시길 추천해요ㅎㅎ
그럼 즐감요~~  

 

 

 

MINO(송민호) -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

 

우린 때로 어린이가 되어 버리곤 해
립스틱과 수염을 그린 것 같아
일주일이 아닌 수년 전의 향수에
취해 버리고 멈춰 제발
내일 컨디션이 괜찮길 바래
야, 계산 왜 네가 해? 땡큐
한바탕 웃고 돌아온 방은
결계가 쳐 있나 봐 왜 또 사무쳐서
진지충으로 변해 아쉬운 취기를
전 여친의 통화기록에 남기고
눈싸움으로 저 보름달을
이기고 나서야 분 풀려
뾰족한 말로 상처 준
그대 일지라도 둥글게
안아 줄 수 있는데 아니 안아줬음 하는데
누구라도 그냥


남과 남으로
밤과 낮으로
사람과 사랑으로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
아리송하게 알다가도 모르겠지
아이러니해 아, 아이컨택 해
티키타카 주고받다
끝난 사이 같아
그냥 Something, 라이프지
이제 막 어른다운 생각이란 걸 느낄 차에
기다린 듯 마구 몰리는 온갖 짐에
맥시멀 리스트로 뜻하지 아이하게
지도 없으면서 힘내라니 너나 들어
짠해 눈에 담긴 모든 것들이 울어
약과 술을 섞어 마셔버렸네 오늘도
불투명한 내일 보다 투명한 내일이 더 힘들어
비싼 자켓인데 왜 이렇게 추워 뒤지겠네
이유 없는 상실감에 미치겠네
말을 안 들어 머리가 시킨 일을
내 멋대로 굴고 나쁜 눈을 해
반항심으로 채운 하루가 지면
자괴감을 덮죠
뾰족한 말로 상처 준
그대 일지라도 둥글게
안아 줄 수 있는데 아니, 안아줘
누구라도 그냥


남과 남으로
밤과 낮으로
사람과 사랑으로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
다들 마음 한구석에
빈 공간을 두고서
나를 넣어두고 문을 잠갔으니까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죠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 얘기할 땐
아무도 듣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알아요 알아요 알아요
알아요 알아요 알 것 같아요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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