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31 ~ 170108
[ 미얀마, 괜찮아! ]
2017 새해맞이로 배낭 짊어지고 어기어차 떠난 미얀마, 사람들한테 정말 추천하고 싶다.
관광이 아니라 여행을 꿈꾼다면 더더욱 뜻 깊은 여행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내 경우엔 아무것도 안해도 저절로 유쾌해졌다.
말은 멈췄지만, 생각은 흐르고, 머리는 맑아지고, 가슴은 뛰고... 뭐 그런?!ㅎㅎ
날씨만큼이나 마음도 한없이 땃땃했던 시간들, 세상 모든 걸 품을 수 있을 것만 같던 시간들!
몸도 마음도 생각도 그냥 모든 감각들이 통통통 자유로웠던 것 같다.
이전까지는 캄보디아에서의 기억이 너무 소중해서 나중에 캄보디아에 게스트하우스를 차려야지 싶었는데,
미얀마에 있는 동안 왠지 그 버킷리스트의 우선수위가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버렸다.
그만큼 미얀마의 위력은 어마무시했다!
어떻게 하면 여기에 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을까 싶어서
지금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했다ㅎㅎ
그때 그때의 생각이나 느낀 것들 메모한 게 꽤 되는데 꾹꾹 눌러 모아서
올해가 끝나기 전에 추억할 거리를 꼭 만들어야지.
암튼 많은 것들이 변하기 전에 어여들 다녀오시길~
미얀마, 아주~ 괜찮아!!!
2017, Happy New Year!
인천-타이페이-양곤
양곤-타이페이-인천
내 일정에 맞는 직항 티켓이 매진이라 대만 경유로 다녀왔는데,
지금 보면 경유하길 참 잘했던 것 같다.
12월 31일 밤 비행기로 떠나서, 대만에서 새해를 맞았다.
하필 착륙하려고 접근할 때 새해를 맞게 됐는데, 너무 벅찼던 순간이기도 하다.
사진엔 당연히 안나왔지만 하늘에서 보게된 불꽃놀이....
너무 놀라서 옆에 생전 모르는 사람한테 호들갑 떨며 wow!!! look at that x2!!!ㅋㅋㅋㅋㅋ
좋아하는 게 다 담긴 내 잠금화면
그렇게 불꽃놀이 보다가 지금을 기억하고 싶어서 폰 스샷까지^^....
정말 시작부터 감성터지는 고런 여행이었던 것 같다.
잠금화면은 2016년 여름 잡지보다가 지금의 떠나고 싶은 마음을 기억하려고 찍은 건데
매일 매일 보다보니 결국 저 사진 속 비행기 안에 내가 있는 상황이 되었구나 싶었다.
은연 중에 자꾸 품다 보면 이렇게 현실이 되는 날이 오는가 보다.
미얀마에서 나한테 보낸 오글오글 엽서
여행 가면 꼭 그 여행지에 관한 그림이랑 엽서는 무조건 사는데
물론 이번에도 그림 두 점, 엽서 엄청 많이, 그리고 마그넷이며 온갖 잡동사니를 샀다.
감성 터진 배낭여행의 결정체는 다름 아닌 나한테 쓰는 엽서지ㅋㅋㅋ
한국에 온 지 일주일이 지나도 안 오길래, 에이 안오나보다 싶었는데 요것이 물건너 오면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왔나
암튼 오래걸렸지만 무사히 나한테 도착해서 반갑고 기뻤다.
물론 오글거린 내용 덕분에 어금니를 꽉 깨물었지만ㅎㅎ
엽서 속 장소는 일몰이 너무너무 아름답다는 만달레이의 우베인 다리!
미얀마 면적이 우리나라의 3배에 달하다보니 일정상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근데 어쩌면 가보지 못해서 다행인지도 모르지, 그게 로망으로 남아 있으ㄴ1ㄲr,,,
어머어머ㅋㅋㅋ 이놈의 미얀마 감성 아직도 흥건해서 큰일이고만...
한 달이 다 됐으니 이제 마를 때도 됐는데 어여 쥐어짜야지 안되겠네ㅎㅎ
찬바람 좀 쐬면서 후딱 정신차리자^^...
어쨌거나 하루는 열심히, 인생은 설렁설렁!
이 교훈 잊지 말고 화이팅, 화이팅 해야 맘편히 또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