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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독거인의 삶

2017년 1월



5월 마지막 날에서야 케케묵은 겨울을 돌이켜 보다니...

그래도 새해의 화이팅을 다시 돌이켜볼 수 있어서 좋다

약빨 떨어졌는데 잘됐지 뭐ㅎㅎ

별로 춥다는 생각 없이 조용히 보낸 따뜻한 겨울이었지 아마?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가물치구만^^...










- 미얀마 괜찮아




미얀마 배낭여행 때문에 감성이 너무 흥건했던 1월

겨울휴가 때 다녀왔는데 벌써 여름휴가를 생각할 때가 오다니

시간 정말 빠르다 


여행지에서는 내가 죽기 전에 다시 여기에 올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뭘 하더라도 마음을 다해서 하나라도 더 들여다보는 것 같다

그렇게 온몸의 촉수가 예민해지는 듯

일상 역시 그런 마음과 태도로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이불견 청이불문 잊지말기


그때의 마음들... 진작에 꺼졌지만 다시 활활 켜고

내일부터 6월 1일이 아니라 1월 1일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씽씽 하는 걸로!

올 여름도 열심히 일하고 '잘' 놀자ㅎㅎ







- 믿어데이




화장실에 있던 Save the Earth 라는 문구가 심플하니 마음에 들어 찍어뒀는데

꼭 그 날의 내가 피로에 백기 들 것을 예견한 사진 같네

후후 할많하않~~~


음 느낀 점은 미디어데이=믿어데이 라고 생각된다는 것

주최하는 쪽이든 다녀간 쪽이든

각자의 인풋과 아웃풋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테니 말이다


어쨌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야

그러니까 서로 좀 더 마음을 담자는 게 그날의 교훈









- 어묵 말고 오뎅




어차피 누워서 보낼 겨울이라면 성실하게 흡입해야지 충성!

이 마인드로 겨울철 먹거리들을 야무지게 먹어 치운 1월

맞춤법이 틀린 줄 알면서도 어묵 말고 오뎅이라고 불러야만

어릴 때 추억과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다


아직도 고3 때 쓴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적혀 있다

"호떡 장사 해보기"

당시 학교 앞 호떡 아주머니가 지대한 영향을 끼치셨지ㅎㅎ


생각은 많다

호떡이 꼭 동그랄 필요도 없고, 꼭 그 크기여야 할 필요도 없고,

하트판에 찍어 의미를 부여하면 더 잘 팔릴지도 모르고,

반죽이나 속을 바꿔 다양한 것들을 만들면 재미있을 듯

이름은 이미 정해뒀으니,  나중에 살면서 꼭 도전해보기!

일단 올 겨울도 성실함으로 여러 호떡집을 벤치마킹 해두자ㅎㅎ







- K루키즈




신선한 음악들을 많이 접한 날

세상에는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 많구나 라고 느끼기도 했고

각자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 같아 멋져 보였다

오래오래 좋은 음악의 소비자가 되어야지!







- with 시니




설날에 시니랑 놀다가 지쳐서 찍은 사진

성우 빙의한 날... 대체 1인 몇 역을 한 걸까 

점점 늘어난 킨더조이 장난감친구들  

그래도 시니 숨 넘어갈듯이 까르르 웃는 모습이 좋아서

웃긴 목소리들로 무한반복


암튼 언니말에 의하면 욕조에도 한 줌 있고 

자기 베개 밑에도 한 줌 있다고 했다

귀여우이ㅎㅎㅎ











1월에 아침마다 꼭 한번씩은 소리 내서 읽었던 사진

1월 흔적을 돌이켜보면서

새해랍시고 작디작은 계획까지 쓴 것들을 다시 보고 피식했다

역시 사람은 잘 안 변해^^... 


그런 의미에서 To-do list 보다 To-don't list를 작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어쩌면 하나씩 소거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할 일이 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될테니!


(왠지 7월 1일에 "자, 이제 2017 후반전이니 새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화이팅!"

뭐 이런 글을 쓸 것 같다... 왜냐면 사람은 잘 안변하니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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