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없이 내달렸던 4월의 첫 2주는
마치 동맥경화 같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오늘 출근 내일 퇴근, 오늘 퇴근 오늘 출근의 꽉 막힌 나날들...
이 답답함을 해소할 나름의 비상구는 꽃이었다
자유를 되찾은 이후로도 눈에 자주 들어왔던 꽃들
그러므로 꽃폈던 춘사월 탕탕탕
- 꽃
점심시간에 주변 산책하면서 1일 1꽃을 했다
생각보다 회사 주변에 다양한 식물들이 있어서 놀랐다
암튼 다시금 꽃 사진들을 보며 드는 생각
사계절의 변화를 잘 캐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아름답다거나 순수한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무심한 듯해도 계절시계는 조용히 잘만 흘러가니
나만 잘 깨어 있으면 꾸준히 기분 좋아질 듯
- 컨퍼런스
진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단계 성장한 계기라고 정의 내린 컨퍼런스
사실 유배지에 갇혀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히려 내 속은 편했다
나중엔 폰액정도 깨지는 바람에 어지럽기만 해서 폰 확인도 잘 안했다
4일간 메일도 쌓이고, 카톡도 쌓였지만
어차피 난 여기 있는데 뭐, 싶어서 스킵스킵...
약속도 다 컨퍼런스 이후로 미뤘기에 서울 올라오는 그 밤의 내 다짐
: 내일부터 할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할거야 아으아~~~ ㅎㅎ
실제로 독립만세를 외친 날부터 4월 마지막 날까지
정말 원없이 먹고 마시고 즐기며 놀았다
그런 날 보고 친구가 어록 한 마디를 남겼다
넌 애가 참 방탕한데 문란하진 않다고...^^ㅋㅋㅋ
- 라이딩
자유를 되찾고 바로 다음날 했던 건 역시나 라이딩!
음악도 좋았고, 밤공기도 시원하니 좋았고,
보통은 늘상 가던 장소에 가서 쉬다 오곤 하는데
아몰랑~ 갈때까지 가보자 싶어 원없이 달린 고런 밤이었다
그냥 이유없이 웃음이 베실베실 새어나왔던 시간ㅎㅎ
- 여시모
오랜만에 모인 여자 동기들
역시나 다 모이진 못했지만 다음엔 꼭 다들 볼 수 있었으면...
이라는 형식적인 멘트는 뒤로 하고
모인 우리끼리로도 너무 재밌게 놀았다ㅎㅎㅎ(미안)
포켓볼 개인전 승리의 열쇠는 운도 운이지만
뭐니뭐니 해도 포커페이스와 입당구^^...
- 농구있네
시즌 첫 직관이 챔프전일 줄은...ㅠㅠ
플레이, 스토리, 마케팅 느낀 게 참 많았다
농심 잘 간직하자!
화이팅♥
- 만화카페
친구가 추천해서 갔던 북카페, 너무 편하고 좋았다
나중에 한량데이를 정해서 날잡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ㅎㅎ
요즘 말로 북카페 만화카페지... 옛날의 만화방인 셈인데
역시 뭐든 돌고 도나보다 인형뽑기도 다시 핫해진 것처럼
이러다 랍스타 뽑기도 다시 등장하는 거 아녀?ㅋㅋㅋ
암튼 종이만화책 넘기는 재미도 있겠지만,
웹툰도 무시 못하니 테블릿 몇 대를 배치해두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이렇게 또 정리하다보니 4월에 정말 많은 꽃들을 봤구나
내년 봄에 더 많은 꽃들을 볼 수 있길
이땐 나무들도 새싹 돋아서 파릇파릇 했는데,
지금 나무들은 아무래도 수더분한 머리를 하고 있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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