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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끄)적/독거인의 삶

12월의 좋은 핑계들





아침부터 반했던 상암 하늘





12월 첫 날 미얀마행 비행기를 예약하며 들떴지만

출국 전날인 30일에서야 첫 숙소를 예약했을만큼

정말 번개같이 지난 12월


물론 나 말고도 세상 사람 모두가 바빠보였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달이자

새해를 기다리는 설렘의 달이니까

모두들 좋은 핑계와 함께한 12월이었을 것 같다
















- FA컵 결승




아무리 K리그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해도

역시 슈퍼매치는 슈퍼매치구나 싶었다

결승이고 또 세계 20대 더비로 선정된 라이벌전에 걸맞게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도 10번 키커 차례까지 갔다



음..

며칠밤을 아니 어쩌면 선수생활 끝나는 날까지도

그 순간에 대한 기억은 쉽게 떠나질 않겠지

운동선수한테 있어서 멘탈은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다시금 느낀 날



축구장을 가면 양팀의 서포터즈들에게 한 수 배우게 된다

이날도 걸게 문구들을 보며 크으으 소름 만땅이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렇게 보냈고

다음날 각성제와의 약속

어디서 볼까를 주고 받다가 이 사진을 보냈다


- 어제.. 나.. 여기까지만 할게


아싸 잠실 낙찰 탕탕탕

어제의 고생이 선물해 준 좋은 핑계 키키키V










- 남한강프리덤




11월부터 준비한 것들 별탈 없이 잘 진행됐고

꿀뷰 덕에 좋은 기억까지 더한 3일간의 MIP 출장

하나하나 치르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늘 즐거울 수 없고

간혹 버겁게 느껴질 때도 물론 있다



하지만 그걸 뛰어 넘는 배움과 깨달음들이

결국은 또 다른 다음을 준비하게 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

이렇게 눈도 예쁘게 와줬고 말이지ㅎㅎ









- 방어의 공격




한동안 바쁘게 지내서 서로 연락 없다가도

연말인데 우리 한 번 모여야지~ 라고들 말한다

역시 12월, 연말은 참 좋은 핑계야ㅎㅎ



집이 바닷가라 어릴 때부터 잘도 먹고 자란 회

여전히 그리고 언제나 나한텐 고기 보다 회다!

고기를 안 좋아하는게 아니라 굳이~~ 꼽자면 그렇다고^^...

암튼 이날은 고소하고 살살 녹는 방어의 공격에 마음 무장해제

제철인 방어를 방어하라!!!라고 외치며 입안으로 쏙









- GOOD LUCK




10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동기 한 명이 결혼했다

교수님 연구실에서 싹튼 사랑, 교수님의 주례로 골인!

신랑이 이렇게 좋아 죽는 결혼식은 또 처음이었네ㅎㅎ

우리 뻣뻣팸 일원이자 내 수다메이트 아재여 안녕~~


역시나 동기들 만나게 된 좋은 핑계였어












- 감사인사




2016년 마지막 라이딩

내 빳데리충전소 중 한 곳인 한강에도 감사인사 하러 이랴이랴 했다

20km 속도로, 천천히 가라고 써있었는데

생전 관심도 없다가 이날 따라 그것들이 눈에 들어온 이유는?

보면서 12월 남은 날들도 그렇게 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별이 아쉬울 땐 한 발 다가가기 보다 오히려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볼 것

2017년에도 잘 부탁해!








- 외근이 키우는 내근2




2017년을 위해 패치 때문에 간 동대문

역시나 외근이 키우는 내근이었다

모든 게 12월, 연말이라는 좋은 핑계 덕분^^










- 명언 (feat.종강)




미얀마 정보 좀 얻어볼까 해서 학교 도서관에 갔었다

2008년에 멈춘 미얀마 관련 책들을 다시 꽂아 넣고는

요즘 학교는 어떤지 동방에 빼꼼 찾아가도 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발견한 것ㅋㅋㅋ

아~주 칭찬해!!!












- 휘팍




몇 년만에 갔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오랜만이던 스키장

금욜 칼퇴 후 장봐서 휘팍으로 고고

깔끔하게 밤11시~새벽4시 새벽스키를 즐겼다


사실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잘 버텨준 무릎 수고했어

앞으로도 서로 잘하자!








금강산이 식후경이라면 스키장은 그 반대yo!

스키장 가는 길에 가락시장에서 회를 픽up!

고로 선스키 후 맞는 호로록 타임

여기에서도 방어의 공격은 계속 되었다^^...





 






- 시니와 퍼비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시니선물로 퍼비를 보냈다

언니가 말해줘서 알게된 퍼비, 참으로 신기한 녀석

퍼비쉬라고 퍼비만의 언어가 있어서

퍼비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려면

폰으로 앱을 켜서 갖다 대야 한다는데 

아이구 난 왜 이렇게 씁쓸하게 느껴지던지...



언니가 시니 씻기고 왔더니

퍼비 잠들어서 자고 있었다며 보내온 사진

골 때리는 녀석일세ㅎㅎㅎ



이어서 언니가 들려준 시니의 퍼비 에피소드

시니: 엄마 엄마 퍼비 단추밥 먹었어~

언니: 단추밥? 그것도 들어 있었어?

시니: 아니~ 내가 퍼비한테 단추 먹였어


으아 골 때리는 시니ㅋㅋㅋ 귀여워









- 12월의 두번째 눈누난나 




춥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던 12월이었다

미얀마 갈 생각에 그랬나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더위도 추위도 잘 타지 않는 편인 것 같다

주변에서 안 춥냐고, 춥게 입었다고 할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서 그런가 난 안 추운데에~

라고 말하기도 했지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겨울한복판이라 추워졌으니 하는 말인데

 날이 점점 추워짐에 따라 내가 취하는 생활의 지혜를 적어보겠다

이름하야 "추위를 이기는 방법"

 

1. 목티를 꺼내 입는다

2. 장갑을 꺼내 낀다

3. 발목을 감춘다

4. 목도리를 두른다


그리고 마지막이 제일 중요한 건데...

5. 원래 추위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두기ㅎㅎㅎ



그렇다, 애초에 우린 추위를 이길 수 없다 그저 견딜 뿐!

그리고 겨울은 원래 추운 거라고 생각해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계속 춥다 춥다 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춥게 느껴질 거다

안 춥다 안 춥다 스스로한테 주문을 걸어보자ㅎㅎ









- 161231, MYM





좋은 핑계들과 함께한 2016년 12월.. 

그 마지막은 미얀마 배낭여행이었다

보물 같은 기억들로 가득한 시간들

어떻게 하면 그 날들을 오래 간직할 수 있을까 여전히 고민중


공항 갔으면 이런 사진 한 장 정도는 찍어죠야지!

하며 찍은 사진으로 일단 마무리

이렇게 12월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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