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MIND, BLUE LIFE
일년 열두 달 중 내가 애정하는 유월
언제 이렇게 벌써 흘러가서 27일이 된거냐~
노트북 앞에 앉아 근래 내 주위에 일어난 소소한 일들을, 내 머리가 기억하는 범위만큼 여기에 적어내는데,
2016년 전반전
동안은 바쁘다는 핑계로 일상 정리에 소홀했더니 장문의 글쓰기가 참 어려워졌다
그래서 쓰고 싶고 써야 할 것들은 많지만 짬 시키는 중…
근데 오늘만큼은 아니 지금만큼은 의식의 흐름대로 써나갈거야
그냥 내 자신이 또 다른 자아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글이니까 스무스하게 써 나가기로!
뜬금없지만 그냥 받아두렴
점점 사회가 획일화된 방식의 정답사회를 강요하고 있다고 해도
우린 정답이 존재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게 아닌 거 알지?
그냥 내가 내린 답을 믿고 나아갈 뿐이야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으니까 우리 부모님 조차도
자 생각해보자!
자라오면서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목표가 확고해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부모님은 학업도, 진로도, 친구관계도 무조건 노터치에 잔소리와 설교 역시 하지 않으셨잖아
내 삶의 결정권을 몽땅 나한테 맡겨주신 덕분에 사소한 것부터
중대한 결정에 이르기까지
선택은 내 몫이었고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가르침을 일찌감치 배우며 커온 것 같아
무뚝뚝한 아빠도 내가 그 말이 필요할 때마다 어떻게 알아채시고는 술기운을 빌려 늘 해주시는 말씀
"아빠가 대신 해줄 수 없으니 네가 알아서 잘 선택하고 결정해야해. 아빠는 뭐든 잘하라는 말 절대 안 한다.
그냥 네가 선택한 것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면 돼.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그게 중요한 거야"
그래 내 인생은 스스로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해서 행동하고 책임지는 것
이런 자율성을 어릴 때부터 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해야 할 날이야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나한테 잔소리 몇 가지 좀 하고 가야겠다ㅎㅎ
1) 몇 살이 되었든, 지금 있는 자리에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수 있었으면
한다.
노력이라는 행위에는 어쩔 수 없는 고통도 따르겠지만 그 고통을 통해서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해
2) 쉽게 답이 서지 않는 일에는 서둘러 결론을 내리는 것 대신 그 문제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들여 생각해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잃는 것이 반드시 있음을 받아들이는 아량이 있었으면
좋겠어
3) 제한된 인생의 시간 속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데에 시간과 마음을 더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의 소중함, 익숙함의 소중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4) 수 많은 일을 훌륭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여전히 눈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일만 잘할 줄 아는 사람은 매력이 없지만, 일도 못하고 감정도
메마른 사람은 아예 답이 없음ㅎㅎ)
5) ‘좋아하는 것 안 하면 뭐할 건데?’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이 암호를
잊지 말자.
아무 걱정 말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루라도 젊었을 때 도전하고 즐기는 삶을 살았으면 해
(어차피 한 번 사는 거잖아 그치? 아니 정말로 진짜로... 좋아하는 것 안 하면 뭐할 건데?ㅎㅎ)
6) 근데 시간만 흐른다고 미래가 되진 않는다는 것 알고 있지? 열심히 준비해서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자. 그러려면 크게 보고, 넓게
생각해야 할거야
(알면 제발 실천하소서ㅎㅎ)
7) 작은 것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 who is the most important people to you?
- what is the most important
thing to you?
→ 我 !!!
자 이제 마무리~~
2016년 6월 27일, 내 생일 진심으로 내가 가장 축하해ㅎㅎ
올해 시작할 때보다, 아니 전반전을 지나온 지금보다
올해 마무리할 즈음에 더 많이 웃고 행복해 하는 내가 되어 있길
그 멋진 모습 기대하며 건투를 빈다 빱!
내 생각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제 역할 해준 커피 땡큐:)
늦었으니 이제 집에 가자 이랴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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