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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The하기/조보드차트

[음악] 김광석 - 잊혀지는 것






히든싱어 시즌2 마지막편이었죠. 故김광석님 편.

어떻게 방송이 될지 너무 기대가 커서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으나 보면서 계속 팔에 소름이 가시질 않고, 청승맞게 눈물까지 흘렸지 뭡니까..☞.☜
어쨌거나 방송 참 잘 봤습니다! 1, 3라운드는 둘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압축하는 정도였고,
2, 4라운드에서는 맞췄지요. 하도 많이 들어서 듣는 순간 '아!'하는 느낌이 있었어요ㅎㅎ



근데 1, 2라운드 탈락자분들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은 너무 모창을 잘하시더군요^^
얼마나 좋아했으면 김광석님이 살던 곳으로 이사까지 갔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냥 방송을 보는 내내 모두가 다 같은 그리움으로 한 사람을 추억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괜히 울컥해지더군요.


 







히든싱어 미션곡으로는 먼지가 되어, 나의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서른즈음에 순이었는데요.
다시 듣고 싶은 노래 1위로 서른즈음에가 뽑혀서 마지막 최종 미션곡으로 선정된 것 같아요.
미션곡 선정은 과거 공연때의 멘트랑 합을 맞추다보니 2, 3라운드 곡은 그렇게 하지 않았 싶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반에 '서른즈음에' 이 노래를 가르쳐주셨는데요.
그러면서 하셨던 말이 "나중에 너희도 어른이 되면, 살면서 이 노래를 꼭 한 번은 듣게 될거야"라고 하셨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너무 먼 이야기이고, 우중충한 느낌이라서 그냥 지나쳤었는데 나중에 커가면서
정말 이 노래를 듣고 부르게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어요ㅎㅎ 그때 그 선생님이 20대 후반의 여성분이셨으니...
선생님한테는 그 당시에 '서른즈음에' 곡이 피부로 와닿아서 어린 저희들한테까지 가르쳐주셨던 것 같아요^^ 







암튼 히든싱어 보고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지금도 그렇지만, 자기전까지 계속 김광석님 노래 들으면서 자게 될 것 같아요^^;
생각난김에 어떤 노래를 포스팅할까 고심하다가 선택한 곡!




지금의 상황과 가장 역설적인 제목.... '잊혀지는 것'이란 노래가 생각나서 이 곡으로 정했습니다.
추억을 되뇌이면서 부르시는 것 같은 느낌인데 애잔하면서도 울림있어요.
특히 가사에 주목해서 들으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즐감하세요
! 









김광석 - 잊혀지는 것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뜻 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물결 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 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해 했었지



눈부신 햇살 아래 
이름 모를 풀잎들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 길 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멀어져 갔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사랑이라 말하며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 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 길 속에 
홀로 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 갔었지



숨 가뿐 생활속에 
태엽이 감긴장난감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없이 깨어져
이제는 소식마저 알 수 없는 타인이 됐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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